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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아픈 손가락' 키옥시아…조단위 평가 손실 지속

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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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SK하이닉스가 고대역메모리(HBM) 및 DDR5 등 선단 제품 매출 증대로 '깜짝 실적'을 거뒀지만, 여전히 낸드 사업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

SK하이닉스 제공

지난 2017년 투자한 키옥시아의 평가 손실이 계속되는 가운데, 낸드 업황 전망도 불투명해 수익 회복도 요원한 상황이다.

25일 SK하이닉스가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영업외손익은 총 2조2천200억원으로 이 중 절반이 키옥시아 투자자산 평가 손실로 나타났다.

영업외손익은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수익 이외 이자 및 투자 수익, 지분법 이익, 투자자산평가이익 등을 포함한다.

키옥시아 투자 자산 평가손실은 총 1조4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몇 년간 낸드 사업 확장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뤄왔다. 먼저 지난 2017년 베인캐피탈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약 4조원을 투자, 키옥시아 지분 15%를 확보했으며 이후 2021년 인텔로부터 낸드 사업부를 인수했다

하지만 수익성 기여는 미미한 상황이다. 솔리다임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3조7천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키옥시아 역시 평가손을 비롯해 환차손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을 확장하면서 몸집을 키워왔지만, 사실상 사업 기여도는 적은 상황이다"며 "키옥시아를 비롯해 솔리다임 등의 영업 손실도 조단위에 이르며 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지난 4월에 발행한 17억달러(약 2조2천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평가손도 8천600억원에 이르렀다.

SK하이닉스는 발표 자료를 통해 "(낸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어려운 수요 환경 속, 보수적인 생산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투자 및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곽노정 사장

연합뉴스 자료 화면

앞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D램은 최근 시황 개선 조짐이 보여 수요가 많은 제품은 당연히 최대한 생산하고 수요가 취약한 부분은 조절해나갈 것"이라며 "낸드는 2분기나 3분기 등 중반기가 지나 시장 상황을 보면서 (감산에) 같은 원칙을 갖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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