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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올해 첫 회의서 정책금리 동결…3회 연속 동결(종합)

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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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건물과 안내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ECB의 금리 동결은 지난 10월, 12월에 이어 3회 연속이다.

ECB는 이날 성명서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으며 기존 입장을 재차 반복해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위원들 내 컨센서스가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금리 인하 논의에 선을 그었다.

ECB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4%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CB는 레피(Refi) 금리는 4.50%, 한계 대출금리도 4.75%로 각각 유지했다.

ECB는 2022년 7월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까지 총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금리 인상 폭은 450bp에 달했으며 유로 창설 이후 가장 빠른 인상 속도의 금리 인상이었다.

유로존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올라 2년 만에 최저치였던 직전 달의 2.4%에서 반등했다. 이 때문에 ECB의 관망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강화됐다.

ECB는 "입수되는 정보는 중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존 평가를 광범위하게 확인시켜줬다"라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의 상승 기저효과 이외에도 근원 인플레이션의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CB는 이러한 평가를 기반으로 "주요 ECB의 금리가 충분히 장기간 유지될 경우, 이러한 목표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미래의 결정은 주요 금리가 필요한 만큼 오래 충분히 제약적으로 설정되도록 보장할 것"이라며 기존 표현을 유지했다.

또한 "제약의 적절한 수준과 기간을 결정하는 데 있어 지표 의존적인 접근법을 계속 따를 것"이라며 "금리 결정은 입수되는 경제 및 금융 지표, 기저 인플레이션 역학, 통화정책 전달 강도 등에 비추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위원들 내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일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지속 가능하게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더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해 12월 시작한 대차대조표 정상화 계획을 재확인했다.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에서의 원금 재투자를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하고 하반기에는 매달 평균 75억유로씩 이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말에 PEPP 프로그램 하에서의 원금 재투자를 중단할 예정이다.

자산매입프로그램(APP) 포트폴리오는 원금 재투자를 중단함에 따라 일정하고 예측할 수 있는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ECB는 덧붙였다.

ECB는 "인플레이션을 중기적으로 2%의 목표치로 복귀하도록 하고, 통화정책 전달의 원활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권한 내에서 모든 수단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유로존 전 지역에 걸쳐 통화정책 전달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부당하고 무질서한 시장 역학에 맞서기 위해 통화전달기구(TPI)를 이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과 같은 방침이다.

TPI는 독일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과도하게 오르는 회원국의 국채를 ECB가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통화정책의 기조가 유로존 전체 회원국으로 원활하게 전달(transmit)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4월이나 6월에 첫 금리 인하를 시작해 총 125bp, 5회가량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달 초 금리가 고점을 찍었지만, 금리 인하는 여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이에 대해 여전히 자신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ECB의 금리 결정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연준도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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