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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저축銀에 "PF 요주의여신도 충당금 20%로 쌓아라"

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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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력 있는' 저축銀 충당금 늘려야…당국, 선별적 접근

토담대도 PF 수준 충당금 적립 요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이수용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연체율도 급등하고 있는 저축은행에 대해 금융당국이 고강도 충당금 적립 압박을 본격화했다.

충당금을 대폭 확대할 경우 가뜩이나 적자 구조가 심화할 우려가 있지만, 부실 우려가 있는 PF 사업장을 속도감 있게 정리해 충당금 부담도 신속히 털어내고 실적과 건전성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는 우회적 압박인 셈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일 제2금융권 임원들을 소집해 새로운 PF 충당금 적립 강화 기준을 제시했다.

금감원은 '정상' PF 여신을 제외하고 다소 연체가 있거나, 사업성이 떨어지는 PF 대출에 대해서도 충당금을 대폭 쌓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은 '요주의' PF 대출 충당금 적립률을 20%로 올려야 한다.

기존 저축은행의 PF 대출 충당금 적립률은 '정상' 2~3%, '요주의' 10%, '고정' 30%, '회수의문' 75%, '추정손실' 100% 등이다.

금감원은 또 토지담보대출에 대해서도 PF 수준으로 충당금을 쌓으라고 요구했다.

토담대는 담보 인정 비율이 높아 일반 대출 수준으로 충당금을 쌓아왔다.

일반 기업대출 충당금 적립률이 '정상' 0.85%, '요주의' 7%, '고정' 20%, '회수의문' 50%, '추정손실' 100%임을 고려하면 토담대에서도 각각 '요주의'는 3%포인트(p), '고정'은 10%p, '회수의문'은 25%p의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금감원이 이러한 고강도 조치를 내놓은 것은 충분할 정도로 충당금을 사전적으로 쌓아야 부실 PF 사업장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임원 회의에서 "본 PF 전환이 장기간 안되는 브릿지론 등 사업성이 없는 PF 사업장은 원칙적으로 금융사가 2023년 말 결산 시 예상 손실을 100% 인식해 충당금을 적립하고 신속히 매각 및 정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이 원장은 지난 24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새살이 돋으려면 굳은살을 벗겨내야 한다"며 "PF와 관련해 과거 통상적으로 말했던 수준이 아니라 엄청난 강도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해달라"고 말하는 등 연달아 PF 부실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PF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는 추세다.

저축은행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2년 12월 2.05%에서 지난해 3월 4.06%, 6월 4.61%, 9월 5.56% 등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PF 대출 잔액도 2022년 말 10조5천억원에서 작년 9월 말 9조8천억원으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고정 이하 PF 여신 잔액은 3천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늘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적자난 저축은행은 어쩔 수 없지만 모기업이나 지주가 튼튼하거나, 자본 적정성이 높은 등 선제 조치를 했거나 여력이 있는 곳을 대상으로 충당금 적립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권별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률

출처: 금융감독원

jwon@yna.co.kr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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