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공급 차질과 투자 부족으로 '슈퍼 스퀴즈'에 처해 있으며 지정학적 위험과 기후 위기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HSBC의 폴 블록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슈퍼 스퀴즈는 수요의 견조한 증가보다 공급 제약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며 "이로 인한 가격 상승은 긍정적이지 않으며 글로벌 성장에 있어서도 매우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기후 변화,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대한 투자 부족 등의 요인이 공급 측면에서 더 깊은 슈퍼 스퀴즈를 유발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지정학적 리스크에는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 및 우크라이나 전쟁이 포함되며 이는 최근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인한 운송 차질에서 볼 수 있듯 세계 무역을 저해하고 있다.
기후 변화도 공급망과 특히 농업 분야에서의 원자재 공급에 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가 탄소 중립 미래를 추구하면서 구리와 니켈 등 에너지 전환 금속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전환위원회(ETC)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에너지 전환이 가속하면서 시장은 향후 10년 이내에 흑연과 코발트, 구리, 니켈, 리튬 등 수많은 금속이 부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록샴 수석은 "이러한 핵심 광물 조달에 할당된 투자가 충분하지 않아 이들 금속에 대한 공급 압박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TC는 이들 금속에 대한 대규모 채굴 프로젝트가 15~2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 20년간 이들 금속에 대한 연간 자본 투자는 평균 450억 달러였으며 충분한 공급 보장을 위해 2030년까지 매년 약 700억 달러로 늘려야 한다.
블록샴 수석은 "새로운 생산능력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공급이 제한될 것이며 원자재 가격은 과거보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며 "현재 이미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세계적으로 더 크고 깊은 침체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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