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중국 성장세에 대한 불안감에 그간 상승분을 되돌리는 장세가 연출됐다. 홍콩증시와 일본증시는 모두 1%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 중국 = 26일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는 최근 중국 당국의 부양책에 대한 낙관론이 물러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11포인트(0.14%) 상승한 2,910.22에, 선전종합지수는 11.94포인트(0.71%) 하락한 1,678.04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최근 랠리를 접고 장기 성장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상단이 무거운 모습을 보였다.
그간 주요 지수가 지급준비율(Reserve Requirement Ratio·RRR) 인하와 당국의 부양책 카드에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랠리를 펼쳤으나 이날은 다소 변동성을 나타냈다.
상하이 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후 장 막판 전일 종가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선전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중국은 올해 공식 성장률 목표를 5%로 설정했으나 중국의 장기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계속됐다.
지난해 11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성장률이 4.6%로 둔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무디스는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4∼2023년 평균 6%에서 올해와 내년에 4%로 내려설 것으로 봤다.
알레한드라 그린달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중국 증시가 성과를 내기 전에 중국 경제 활동이 지속적으로 가속화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중국의 장기 성장 궤도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으며 소비 성장률이 여전히 평균 이하이고 부동산 시장이 지출과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역내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30위안(0.04%)올린 7.1074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선 인터넷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이 가장 큰 폭 하락했고 인터넷 직접 마케팅 소매 부문은 가장 큰 폭 상승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4천61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259.73포인트(1.60%) 하락한 15,952.23에, 항셍H 지수는 108.47포인트(1.98%) 내린 5,360.24에 장을 마쳤다.
◇ 일본 = 26일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반도체주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485.40포인트(1.34%) 내린 35,751.07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4.27포인트(1.35%) 하락한 2,497.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두 지수는 장중 하락세를 이어갔다.
간밤 미국 반도체 대기업 인텔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올해 1~3월 매출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반도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해서다.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도 0.25%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닛케이지수가 약 34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반도체 시장이 올해 여름 바닥을 찍고 회복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돼서라고 설명했다.
에셋매니지먼트원 펀드매니저인 이와모토 세이치로는 "(인텔 1분기 실적으로)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은 아직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첨단 분야 등 몇몇 부문만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확실해졌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 폭을 키웠다는 점도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전기기기, 도매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환 시장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기준 달러 지수는 전장 대비 0.02% 하락한 103.503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2% 오른 147.748엔에 거래됐다.
◇ 대만 = 26일 대만증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7.59포인트(0.04%) 내린 17,995.03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보합권에 머물렀다.
최근 6거래일 간 기술주 종목 중심의 매수세 유입으로 대만 장세는 상승세를 유지하다 이날 고점 부담으로 장내에 관망 심리가 확산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콴타컴퓨터와 UMC는 각각 2.81%, 4.59% 하락했다.
오후 2시 57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2% 내린 31.240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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