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1월29일~2월2일) 미국 채권시장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재무부 분기 국채 발행(리펀딩) 계획 공개, 1월 고용지표 발표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FOMC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시장 참가자들은 재무부 차입 계획과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국채 발행은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고 고용지표는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가늠하게 하는 주요 경제지표이기 때문이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26일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4.1460%로 전주 대비 1.48bp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4.10%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4.3447%로 3.16% 하락했고, 30년물 금리는 4.3697%로 3.85bp 상승했다. 단기물 금리는 하락하고 장기물 금리는 오르면서 수익률곡선인 전주보다 가팔라졌다.
재료 부재로 조용한 주 초반을 보내던 채권시장은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로 금리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미국의 경제성장 속도는 둔화했으나 월가 전망치는 웃돌면서 채권시장이 바라는 그림이 그려진 것이다.
하지만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월가 예상치에 거의 부합하게 나오면서 국채금리는 다시 반등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기기에는 충분히 둔화한 흐름이 아니지만 금리인하 시기를 늦출 만큼 뜨겁지도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작년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3.0% 상승이었고, 11월 수치는 3.2% 상승이었다. 근원 PCE 가격지수가 3%를 하회한 것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 이번 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0~31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회의에서 현행 5.25%~5.5%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섣부른 금리 인하를 경계하는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에 3월 금리 인하 전망은 예전보다 낮아지고 5월 인하 전망이 커진 상태다.
하지만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하될 확률이 47.6%로 여전히 절반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이 첫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힌트를 줄지가 관건이다.
주 후반인 2일에는 1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일부에서는 고용지표가 FOMC보다 더 메인 이벤트라고 보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18만명 증가해 전월 21만6천명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8%로 전월의 3.7%에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금리 인하 시기가 고용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1월이나 2월 고용 보고서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점차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나면 3월 금리 인하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주 후반에는 재무부의 분기 국채발행 계획(Quarterly Refunding Announcement, QRA)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재무부는 3분기 차입이 예상보다 많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부채와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촉발돼 채권 매도세가 일었다.
이후 4분기 계획에서는 발행 증가 속도를 늦추고 단기물을 중심으로 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채권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번에도 단기물 발행에 더 중점을 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시장에서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소프트랜딩(경제 연착륙)을 확신하는 상황에서 이를 탈선시키지 않기 위해 다시 단기물 발행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경우 위험자산의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
이 밖에 31일에는 4분기 고용비용지수가 발표되고 1일에는 S&P글로벌과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2일에는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가 발표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점은 채권시장에 상시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저금리에 집착해왔고 제롬 파월 의장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만큼 '트럼프 2.0'이 점점 현실성을 띨 경우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인하 전망에 연준발 재료보다 트럼프 재료를 더 많이 반영할 가능성도 있다. 다음 경선은 내달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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