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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식 결제일 단축] 국내 증권사 주말근무 필수…자동화 숙제

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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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 금요일 거래 토욜 오전까지 결제 시한…"리스크↑"

[※편집자주 : 미국 주식거래 결제일이 오는 5월 말부터 T+2일에서 T+1일로 바뀝니다. 미 금융당국이 지난 2021년 게임스탑 결제 담보금 부족 사태를 겪으며 결제 불이행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내린 결정입니다. 국내 증권사도 고객들의 원활한 미국 주식투자를 중개하기 위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앞으로 남은 과제와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2꼭지로 나누어 짚어봅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미국 주식거래에 따른 결제일이 줄면서 국내 증권사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국내 증권사가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거래를 중개하기 위한 결제 시한이 짧아지면서 시차로 인한 주말 근무가 과제로 떠올랐다. 또한 결제 과정을 자동화하기 위한 준비 작업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2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오는 5월 28일부터는 미국 주식과 회사채 등 증권의 거래 결제일을 단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거래일 기준 2영업일(T+2)에서 1영업일(T+1)로 결제일은 하루 앞당겨진다.

동시에 청산 및 결제 위험을 줄이기 위해 투자중개업 기관 간 결제 처리를 승인하는 절차(affirmation)도 의무화된다. 기존에 T+2일 규정하에서는 T+1일에 진행된 절차 시한은 T일(당일)로 조정된다.

국내 증권사가 중개한 투자자의 거래 주문 및 체결 건에 대한 결제 승인 절차는 현지 커스터디(수탁) 기관과 이뤄진다. 미국 시각으로 T일 오후 21시인 처리 기한은 국내 시간으로 서머타임을 고려하면 오전 10시~11시에 진행된다.

가장 큰 변화는 미국장 금요일 거래에서 생긴다.

영업일을 기준으로 해도 주말을 앞둔 미국장 금요일 거래는 시차로 인해 국내 시간 토요일 오전까지 결제 승인을 마쳐야 한다. 장 마감 이후 결제 완료되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토요일 오전에 업무가 새로 생기는 셈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주말 근무 가능성에 대비하는 동시에 결제 업무를 자동화하는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법상 개인과 법인의 외화증권 예탁결제 업무를 맡은 한국예탁결제원도 증권사와 협의하며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 결제일이 T+1로 줄어들면 장 마감 후 3시간 안에 모든 결제와 거래 매칭이 돼야 한다"며 "제일 골칫거리는 금요일 거래로 시스템이 모두 자동화되지 않으면 토요일 새벽에 출근해서 일 처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 결제일이 바뀌면 전문 처리나 IT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다"며 "내부적으로 관련 부서가 모여 결제일 축소에 따른 영향이나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는 인원이나 규모를 고려할 때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쉽지 않다는 우려도 있다. 자동화 초기에 결제 실패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강봉주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미국 결제일 축소에 대해 "일부는 결제 프로세스에 대한 준비 미흡 및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더 빠른 처리와 오류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이 필요해 프로세스 자동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강 부전문위원은 또 "해외 투자자의 미국 증권거래 결제 시 외환자금을 조달하는 리스크가 기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투자자의 해외주식 직접투자 구조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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