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 당국이 지난 주말 증시 안정을 위한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대부분 상승했다.
일본과 대만, 홍콩증시가 상승했지만, 중국 증시는 부양책에도 중국 부동산 개발사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청산 소식에 하락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증감회)는 이날부터 일정 기간 제한된 주식의 대여를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4일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2월 5일부터 예금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린 것에 이어 연달아 나온 대책이다.
◇ 일본 =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엔화 약세에 상승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75.87포인트(0.77%) 오른 36,026.94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1.83포인트(1.27%) 하락한 2,529.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닛케이 지수에는 엔화 약세에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오전 10시께부터 36,000선 안팎에서 거래됐다.
아시아 시간대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48.332엔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의 본국 송환 수익이 늘어나고 가격 경쟁력도 높아진다.
장초 반도체 관련주 매도세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주가는 장중 반등했다. 이미 지난주 말부터 가격이 충분히 하락했다는 관측이 확산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8,000선을 넘기고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미즈호 증권의 야스히코 구라모치 시장 전략가는 "일본 국내 주식 시장이 과열됐다는 인식이 있으나 특히 해외 투자자들이 계속해 주가 하락 시 대형주를 계속해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자동차, 도매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환 시장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기준 달러 지수는 전장 대비 0.07% 상승한 103.524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3% 내린 148.028엔에 거래됐다.
◇ 중국 =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는 홍콩 법원이 중국 부동산 개발사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린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6.87포인트(0.92%) 하락한 2,883.36에, 선전종합지수는 40.63포인트(2.42%) 내린 1,637.41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는 전일 중국 증권 당국이 증시 안정을 위해 제한된 주식 대여 전면 금지조치를 내놓은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반락한 뒤 하락 폭을 확대했다.
홍콩 법원의 청산 명령 이후 홍콩 증시에서 헝다의 주식 거래가 중단되며 중국 부동산 부문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책입안자들이 심화하는 위기를 억제하려 노력하는 와중에 이날 홍콩 법원의 판결은 중국 금융 시장에 파문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주요 외신은 헝다의 청산 결정으로 혹여 다른 부문으로 위기가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워터 위즈덤 에셋 매니지먼트의 위안위웨이 헤지펀드 매지너는 당국의 주식대여 전면 조치에 대해서도 "공매도는 사실 가격 변동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며 궁극적으로 주가를 결정하는 건 펀더멘털인데 새로운 조치는 이를 바꾸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역내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23위안(0.03%)올린 7.1097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선 환경, 스포츠, 인공지능(AI) 관련 부문이 가장 큰 폭 하락했고 인프라, 은행 부문이 가장 큰 폭 상승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5천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의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했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25.01포인트(0.78%) 오른 16,077.24에, 항셍H지수는 48.69포인트(0.91%) 상승한 5,408.93으로 마쳤다.
지난주 15개월래 최저치까지 내려앉았던 홍콩 증시는 지난 주말 중국 당국이 발표한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 헝다가 이날 홍콩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은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청산 명령 이후 헝다의 홍콩 증시에서의 주식 거래는 중단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24.60포인트(0.69%) 오른 18,119.63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매우 뚜렷한 상승세를 달리며 장 막판에는 고점을 찍었다. 지난 18일 이후 6영업일 연속 오르던 가권지수는 26일 소폭 하락했으나 이날 다시 반등했다.
대만 증시는 2022년 2월 하순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생산업체이자 대만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TSMC가 지난 18일에 발표한 4분기 실적 호조와 낙관적인 사업 전망으로 대만 증시는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TSMC는 0.62% 오른 648대만달러로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올해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여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이 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업종별로는 전자전기, 전기기계 섹터가 급등하여 상승세를 주도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콴타컴퓨터와 델타전자는 각각 1.45%, 1.91% 상승했다.
오후 2시 44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4% 내린 31.213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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