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에서 기업과 소비자가 다시 대출을 늘리기 시작했다며 전국적으로 신용이 다시 자유롭게 흐르기 시작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등의 기준이 되는 미국 국채금리가 수년래 최고치에서 후퇴했다며 투자자들은 종종 신용시장을 경제 건전성의 척도로 삼기 때문에 이같은 반등은 미국이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을 자극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아직 내리지 않았음에도 투자자들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이미 국채금리를 내리고 있다며 회사채 보유 위험에 대한 프리미엄도 더 낮아져 기업의 차입 비용도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피치북LCD에 따르면 투기등급 기업의 대출 발행량(loan issuance)은 올해 1월 1천5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차환(refinancing) 목적의 발행이 1천300억달러에 가까웠다. 기존에 자금을 빌렸던 기업들이 금리인하를 기대하며 빠르게 차입금리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는 뜻이다.
[출처 :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기존 대출의 이자율을 내리기 위해 기업들이 앞다퉈 신규 거래에 나서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주식 보유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대출을 일으키는 기업도 늘어났다"고 전했다.
투기등급 기업 대출 가운데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발행된 대출은 이번 달 8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다.
미국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발행량(bond issuance)도 올해 들어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전체 발행량을 합친 것보다도 많은 액수다. 지난해 총 발행액은 500억달러도 되지 못했다.
[출처 : 월스트리트저널]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량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무보증 회사채의 발행량은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작년 9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출처 :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그간 많은 기업이 투자자를 유인하고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산시 우선순위를 주는 담보부채권을 발행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새롭게 발행된 무보증 채권의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차입자에게 보다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카슨그룹의 소누 바게스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너무 오랫동안 경기침체에 대해 우려해왔기 때문에 현재 경제와 신용 시장이 성장과 확장 주기의 끝이 아니라 시작 단계일 수 있다고 생각하긴 어렵다"면서도 "많은 역학관계를 고려하면 (성장과 확장 주기의) 초기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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