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의 '전통 IB 강화' 구상의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 정영균 IB 그룹장을 영입한 뒤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채권발행시장(DCM)·주식발행시장(ECM) 경험이 풍부한 키플레이어를 영입해 기업금융본부장 자리를 맡겼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김현호 전 DS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이 하나증권 기업금융본부장으로 출근하게 됐다. 작년 말 조직개편 이후 박병기 IB1부문장이 겸했던 기업금융본부장 자리의 주인을 한 달 만에 찾은 것이다. 강성묵 대표의 추진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김현호 신임 기업금융본부장은 1969년생으로 LG증권(현 NH투자증권)에서 증권맨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시절을 거쳐 2011년에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형 증권사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오랫동안 수행했고, 대기업 네트워크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이후로는 중소형 증권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과 DS투자증권에서 중견·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의 기업금융을 두루 거친 김 신임 본부장은 성장 중인 하나증권의 기업금융본부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초 취임한 강성묵 대표는 ECM·DCM 사업을 강화해 부동산 중심 IB의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작년 말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기업금융본부가 IB1부문으로, 기업금융실이 기업금융본부로 승격됐고, 기존 기업금융본부 산하의 ECM 1·2·3실은 ECM 본부로 묶였다. 승격된 기업금융본부 밑에는 기업금융 1·2·3실이 신설됐다. 확대 개편된 기업금융본부의 인력은 많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앞으로 더욱 커질 기업금융 1·2·3실을 이끌게 된 김 신임 본부장은 DCM 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권승택 ECM 본부장이 ECM 사업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병기 IB1부문장 산하의 두 본부가 상호협력하며 ECM·DCM 경쟁력을 키워가는 그림이다.
특히 강성묵 대표가 하나금융그룹의 CIB부문을 담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나증권의 IB1부문이 앞으로 은행과의 시너지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 IB를 강화하겠다는 강 대표가 맞추기 시작한 첫 퍼즐은 지난해 11월의 정영균 전 삼성증권 투자금융본부장 영입이었다.
하나은행과 하나대한투자신탁증권(현 하나증권)을 거쳐 삼성증권에서 대체투자 부문을 개척한 뒤 친정으로 돌아온 정 IB그룹장은 부동산 중심인 IB2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기존 강점이던 부동산 IB의 내실을 다질 수 있으면서도 기업금융 경험을 탄탄히 쌓은 인물이다.
또다른 퍼즐 조각인 김 신임 본부장과 관련해 IB 업계 관계자는 "LG증권과 삼성증권에서 기업금융 업력을 오랫동안 쌓은 인물"이라며 "소통을 중요시하는 성품으로 하나금융그룹과 잘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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