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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5년물 구성, 마이너스 NIP 달성…2년 만의 공모 달러채 복귀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현대캐피탈이 10억달러(약 1조3천365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년 만에 공모 달러채 시장을 찾아 가산금리(스프레드) 측면에 강세를 보인 것은 물론, 역대 최대 조달 기록을 다시 썼다.
◇달러채 복귀전에 투자자 화답…스프레드 강세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전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10억달러어치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각각 5억달러씩 배정했다.
스프레드는 3년과 5년물 각각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110bp, 120bp를 더한 수준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3년물 145bp, 5년물 155bp 수준이었으나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스프레드를 35bp씩 끌어내렸다.
관련 업계에서는 해당 스프레드가 현대캐피탈은 유통물보다 5bp가량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마이너스(-)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을 달성한 셈이다.
현대캐피탈이 공모 달러채를 찍는 건 2022년 이후 2년여 만이다. 그해 1월 7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끝으로 현대캐피탈은 한동안 공모 시장에서는 호주 달러와 스위스프랑 등 이종통화 조달에 주력했다.
달러채 조달 여건이 지난해보다 안정되면서 시장을 다시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원화채 강세와 통화 스와프 변동성 등이 맞물리면서 달러채 조달 이점이 옅어졌다. 이에 당시 현대캐피탈을 포함한 다수의 기업이 달러채 발행 연기를 택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을 포함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는 시장성 조달을 통해 영업 자산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조달처 다변화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에 이번 달러채 복귀전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와의 접점을 이어가는 효과 또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KP 흥행 바통 터치…역대 최대 조달 기록 경신
연초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이 호황을 이어간 데 이어 현대캐피탈도 인기를 톡톡히 확인한 모습이다.
연초 풍부한 유동성과 금리 인하 기대감,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 발행물 감소 등으로 한국물 시장은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물론 이번 달 북빌딩에 나선 대부분의 발행사가 유통물보다 낮은 금리를 형성하면서 완연한 강세를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국제 신용등급 상향 여지가 커진 점도 투자자를 사로잡았다. 무디스는 'Baa1' 등급에, S&P와 피치는 각각 'BBB+' 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달아 A급으로의 진입 가능성을 드러낸 상태다.
모회사인 현대자동차(무디스 기준 Baa1)와 기아(Baa1)가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꿔 달면서 현대캐피탈 신용등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차와 기아의 수익성 및 경쟁력 향상에 힘입어 계열 금융 자회사인 현대캐피탈 또한 조달 여건이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조달로 역대 최대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 기록을 경신했다. 앞서 지난 2017년 9억달러어치 채권을 찍은 데 이어 이번에 10억달러로 또다시 원화 환산 기준 조 단위 자금을 확보했다.
현대캐피탈은 200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달러채는 물론 스위스, 호주, 홍콩 등 다양한 세계 시장에서 조달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미즈호증권, MUFG 증권, 소시에테제네랄이 주관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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