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서 오버부킹, 스프레드 -90bp 달성…금리 메리트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AJ네트웍스가 연이은 공모 회사채 발행에서 남다른 인기를 드러내며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빠르게 축소하고 있다. 2년 만에 공모 시장에 복귀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가는 모습이다.
◇AJ네트웍스, 수요·금리 다 잡았다…리테일 투심 입증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는 전일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99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1년물(모집액 100억원)에는 500억원, 2년물에는 490억원의 수요가 유입됐다.
가산금리(스프레드) 또한 확연한 강세를 드러냈다. 1년물과 2년물 모두 모집액 기준 동일 만기 민평보다 90bp 낮은 수준이다. 당초 희망 금리 밴드 최하단으로 -30bp를 제시했으나 넉넉한 수요에 힘입어 이보다 훨씬 낮은 금리대를 형성했다.
리테일 기관의 높은 관심이 흥행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말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연초 리테일 시장의 시선은 보다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A급 이하 채권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BBB급은 6% 이상의 민평금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메리트가 더욱 부각됐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일부 리테일에서 BBB급에 보수적인 시선을 드러냈던 점은 부담 요소였다. 하지만 AJ네트웍스의 투자자 확보에는 무리가 없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공모발행으로 인지도를 쌓아온 데다 다양한 렌탈 자산으로 사업 대응력을 높인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BBB급 기업 중 가장 높은 'BBB+' 등급을 보유한 점 또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올해 첫 BBB급 발행 주자로 수요예측을 마친 SLL중앙은 'BBB+'와 'BBB' 스플릿(신용평가사 간 등급 불일치)을, 이어 투자자 모집을 앞둔 두산퓨얼셀은 'BBB'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운용사와 하이일드펀드 등도 흥행을 뒷받침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들이 1년물 투자 수요를 견인하면서 경쟁률을 높였다.
◇스프레드 축소 가속, 공모 복귀로 시장 안착
AJ네트웍스는 지난해 2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후 꾸준히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동안 사모채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으로 자금을 마련해온 데서 한발 나아간 행보다.
연이은 조달로 BBB급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으면서 시장 안착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 '발행사 만기별 Credit Spread'(화면번호 4788)에 따르면 전일 AJ네트웍스의 2년물 민평금리는 6.250%였다. 지난해 상반기 말 대비 166.3bp 줄어든 수치다. 동일 등급 발행사 중 2년물 민평금리를 100bp 이상 줄인 건 AJ네트웍스가 유일했다. 같은 기간 'BBB+' 2년물 등급 민평은 43.7bp 축소됐다.
지난해 8월(납입일 기준) 공모채 복귀전에서 스프레드를 대폭 끌어내린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1.5년물과 2년물을 각각 동일 만기 민평 대비 85bp, 120bp 낮게 찍었다.
이어 이번 발행에서도 스프레드를 두 자릿수 낮추면서 민평 금리 하락세 또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J네트웍스는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전망이다. 모집액 기준 민평 대비 90bp 낮은 스프레드를 달성했던 터라 증액을 결정하더라도 민평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발행은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SK증권이 주관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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