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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의 고민 마이데이터 서비스 '모이다' 종료…MTS로 통합

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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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인 '모이다(moida)'의 앱 서비스를 공식 종료한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인 마이데이터 사업은 많은 투자에도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했다. 한투증권은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통합해 서비스 시너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내달 23일부로 모이다 앱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한투증권은 지난 2021년 디지털플랫폼본부를 신설하고 빅데이터 인프라 및 분석 엔진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후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하고 일상 속의 투자라는 콘셉트로 지난 2022년 '모이다'를 출시했다.

기존 MTS와 차별화해 금융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고객도 접근하기 쉽고 직관적인 형태의 UX·UI(사용자경험·환경)를 갖춘 플랫폼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출시 2년 만에 앱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사실 '모이다'는 애플 앱스토어 앱 평가에서 5점 만점에 4.6 점을 기록하는 등 애플리케이션 자체 서비스 평가는 높았다.

한투증권은 일상에서 투자 방향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통해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모이다 계좌를 통해 직접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금융자산 정보를 통합 조회하고, 고객 성향과 미래 금융점수를 토대로 적절한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오픈뱅킹을 통해 앱 내에서 여러 금융사 간 이체를 지원하며, 자동환전 기능으로 해외주식 투자의 접근성도 높였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가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눈에 띄는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경쟁 앱으로 꼽히는 삼성 금융의 모니모는 앱스토어 무료 금융 앱 순위 13위에 있고 한국투자 MTS 역시 24위에 올라가 있지만 '모이다'는 100위권 밖으로 순위에 없다. 디지털 중요성을 강조하며 출시한 모이다 앱이지만 기대만큼의 호응을 얻지 못한 셈이다.

실제 김남구 회장도 지난해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마이데이터 사업은 예산을 투입해도 별로 성과를 못 낸 사업 중 하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고객 데이터를 모으면 뭔가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솔직히 아직 별로 결과가 좋지 않다며 고객 데이터가 점점 쌓이고 우리가 분석할 수 있는 체제가 돼야 고객 개개인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고민 끝에 마이데이터 앱인 모이다 서비스를 종료하고 주력인 한국투자 앱으로 서비스를 통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투증권은 모이다 앱의 서비스는 중단하지만 '모이다'로 매매하던 주식은 그대로 한국투자 MTS에서 매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투자 MTS '다른 금융' 메뉴에서 주식 거래 고객에게 특화된 자산 서비스를 발전시킬 예정이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앱 서비스를 종료하지만,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축소한다는 개념은 아니다"라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모이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이전할 계획"이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의 앱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마이데이터 자체만으로 성과를 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 이전을 통해 기존 앱과 시너지를 내는 쪽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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