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피혜림 기자 = 회사채 증권신고서 오기재에 따른 재발행이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22년 JB금융지주부터 작년 현대오일뱅크, 올해 ㈜한화까지 해마다 주관사의 실수는 반복되고 있다.
3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한화가 지난 26일 찍은 2천500억원 규모의 제249회 회사채는 발행이 취소됐다.
주관사가 증권신고서에 금리를 오기재함에 따라 조달 자체가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민평에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14bp와 -22bp였던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1.4bp, -2.2bp로 잘못 계산한 여파다.
작년엔 HD 현대오일뱅크가 금리를 잘못 기재하면서 계획했던 7년물 발행을 철회했다. JB금융지주는 지난 2022년 수요 예측을 거친 후 주관사의 증권 신고서 오기재에 발행을 취소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가장 먼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주관사의 전문성이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주관사의 실수를 보면 어이가 없다"며 "IB에서 상당 수준 인수 수수료를 받고 하는 것인데 bp 개념을 몰랐나 싶다"고 말했다.
어디서나 나올 수 있는 실수로 치부한다 해도 그 피해가 고스란히 투자자의 몫으로 떨어지는 점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투자자들은 제도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해서 들어가는 것이다"며 "자금 운용 스케줄, 시장 금리, 모든 걸 고민해서 결정하는 것인데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투자자가 피해를 떠안는 것은 매우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선 증권신고서 오기재가 악용될 가능성도 우려한다.
현 제도상으론 회사채 수요 예측을 진행한 후 시장 상황이 바뀌면 의도적으로 금리를 잘못 쓰고서 재발행에 나서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시장 참가자들은 제도적 보완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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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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