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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 '퍼스트펭귄'을 만나다…갤24 써보니

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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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YDGUWL9f_kI]

※ 이 내용은 1월 29일(월)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 (출연:김경림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이민재)

[앵커멘트]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였습니다. 갤럭시S24인데요. 사전 예약도 가장 흥행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다고 합니다.

#자막Q.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면면은

#자막. 13개 언어 실시간 통·번역…보안 걱정 해소

가장 주목을 받는 기능은 역시 실시간 통·번역 기능입니다.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역은 온디바이스를 통해 지원돼 보안 걱정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문자와 주요 메신저에서도 번역을 지원한다.

#자막. 검색의 혁명 '써클 투 서치'…앱 이동 없이 간편

동그라미만 치면 혁신적인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 기능도 최초로 탑재돼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네. 핵심 기능은 잘 알았는데요. 김경림 기자가 직접 써보니 어떻습니까?

저는 갤럭시S24를 이렇게 한마디로 말하고 있는데요. '한계가 분명한 혁신'입니다. 아무래도 전 세계 최초로 출시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굉장히 새롭습니다. 1983년 도스를 몰아내 버린,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에 버금가는 혁신이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기술적 한계는 분명히 있는데요. 지금부터 영상 및 시연을 통해서 한번 하나씩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자막. 음성 번역 기능…정확한 입력이 필수

먼저 음성 번역/통역 기능입니다. 갤럭시S24는 13개 언어에 대한 실시간 통역 및 번역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핵심은 얼마나 입력을 제대로 했는지입니다. 즉, 문맥에 맞게 오타를 수정해서 받아들인다든가, 뭉그러진 발음까지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얘깁니다.

먼저 제가 시연해본 영상 하나를 같이 보실 텐데요.

제가 이탈리아 피자에 대해 무작위적인 발화를 하고, 이를 영어와 일본어로 번역해봤습니다.

제법 깔끔하게 번역되는 것이 보이죠? 이번엔 좀 더 어려운, 한국적인 표현을 사용해볼까요. 두 번째 영상 보시겠습니다.

원래 문장은 이렇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피자를 응용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고 합니다."

이걸 근데 영어로 바꾸니까 'applying pizza'가 됩니다. '응용하다'라는 말이 포인트인데요. 이게 사전적 의미로 번역된 거죠. 우리 말에서 '응용하다'의 맥락적 사용까지는 반영되지 않은 겁니다.

'정확한 발음'도 필수입니다. 발음만 정확하면 사투리도 번역해내는 실력을 보여주는데요. 일본의 관서 지방 사투리로 한번 번역 기능을 사용해봤는데요.

사투리도 정확하게 발음하면 번역이 가능합니다. 다만, 번역본의 형태가 문제죠. 분명 사투리로 말했는데 번역되는 표현은 아주 점잖은 표준어입니다. 이걸 반대로, 그러니까 한국어 사투리를 썼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어로 "어이 김씨, 오늘 무얼 할 것인가. 이것 좀 먹어보랑께."라고 말하면, 갤럭시 S24는 어떻게 전달할까요?

일본어로 번역을 해봤습니다. 대충 읽어 보면 "어이 김씨. 오늘 무엇을 할 예정이신가. 이거 먹어봐."라고 나오네요. 완벽한 표준 일본어죠. 말하자면, '사투리의 맛'을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뜻입니다.

[앵커 멘트]

#자막. 실시간 통역 전화…전화 내 사용·속도 지연은 과제

AI 실시간 통화 통역 기능도 주목받고 있죠. 이 기능은 AI 기술을 활용하여 전화를 걸면, 실시간으로 통역을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순차 통역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통역에 약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안내가 상대방에게 전달됩니다.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 AI'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안 우려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식당 예약과 같은 간단한 용건은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지만,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경우에는 다소 한계가 있습니다. 순차 통역 방식으로 인해 1~2초가량의 지연 시간이 발생하여, 서로의 말이 겹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예컨대 '타이슨스 코너(미국 동부의 유명 쇼핑몰)'이나 '필로우파이트(베개 싸움)'와 같은 고유명사를 말할 때는 인식률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깔끔한 발음을 구사하지 않는 외국인과 대화할 경우에는 소통이 더욱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대면 대화를 할 때도 의미가 100% 전달되는 건 아니라고 하지 않습니까. 언어학적 용어로 디코딩, 인코딩이라고 하는데요. 발화에는 표면적 의미 외에도 숨은 뜻이 있는데 이걸 청자가 제대로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거죠.

말하자면, 온디바이스 AI가 발화자의 의미를 정확하게, 문맥적 의미까지 파악해서 전달하려면 인간에 가까운 지능을 갖춰야한단 거겠죠. 그만큼 데이터 학습도 엄청나게 필요하고요. 사실 근데 인간 대 인간으로도 해결되지 않은 과제를 인공지능이 얼마나 해결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네요.

[앵커 멘트] 네. 지금까지 갤럭시S24가 보여준 통·번역 기능을 알아봤는데요. 그 '써클투써치'라는 검색 기능은 어떻습니까?

#자막. 앱 이동 없이 동그라미로 검색…'써클투서치' 실력은

'써클투서치'는 사용자가 화면에서 검색 대상을 바로 찾아볼 수 있는 기능으로, 기존의 구글 이미지 검색이나 네이버 스마트렌즈와는 달리 화면에서 바로 동그라미를 쳐서 대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입고 나온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블랙핑크 제니가 공항에서 입은 청재킷을 보고 동그라미를 치면, 해당 제품의 브랜드와 가격 등 자세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피사체를 찾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피사체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같은 '제니 공항 패션'이라도 브랜드 마크가 없는, 또는 일반적인 디자인의 제품은 정확한 답을 찾지 못합니다. 제니가 입은 하얀 셔츠를 찾고자 하면, 다른 각도로 찍은 제니 또는 이와 유사한 수많은 하얀 셔츠가 나오는 식입니다. 하얀 셔츠는 가장 보편적인 아이템 중 하나니까요.

[앵커 멘트] 이미 알려주신 정보만으로도 충분히 화제가 될만한 것 같은데요. 김경림 기자가 보기에 갤럭시S24의 매력이 호소 되지 않는 시장이 있다면, 그러니까 글로벌하게는 어떻게 잘 팔릴 수 있을까요?

#자막. '영어 사용국'에서 통·번역 필요할까…외국어 관심도 적어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가 내세우는 큰 강점 중 하나는 실시간 통번역 기능입니다. 하지만 이 기능이 어느 정도의 호소력을 가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미국과 서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이미 영어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어, 외국어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 외국어를 학습하는 젊은 인구는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국현대언어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중국어나 스페인어를 비롯해 러시아어, 일본어 등 외국어를 배우는 대학생의 인구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16.6% 감소했습니다.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호소력을 갖기 위해서는 또 다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한계 때문에 갤럭시 S24에 관심을 보인 소비자 국가군도 다소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막. '갤S24' 검색 상위 국가에 중동·아시아 포진

연합인포맥스가 구글 트렌드를 통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갤럭시 S24 및 유관 키워드를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 상위 10곳을 취합 및 분석한 결과, 검색량이 가장 많은 곳은 방글라데시와 쿠웨이트로 각각 6회로 집계됐습니다.

그다음은 카타르, 가나, 에티오피아, 오만 등이었고 뒤를 이어 캄보디아, 헝가리, 네팔이 4회로 3위였습니다.

이들 국가의 특징이 뭘까요. 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높은 국가, 예컨대 쿠에이트나 카타르, 오만의 경우는 오일 머니네요. 또 인구수도 많지 않죠.

카타르의 경우 1인당 GDP 8만2천886달러나되지만, 인구수 279만명에 그칩니다. 오만 역시 1인당 GDP 4만2천992달러로 높은 편이지만 인구는 449만명 정도고요. 쿠웨이트 역시 인당 GDP는 4만1천845달러지만 인구는 460만명대라고 합니다. 오일머니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죠. 빈부격차를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일반 소비자들이 갤럭시를 구매할 여력이 있을까요.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럼, 인구수가 많은 나라들은 어떨까요. 가장 관심이 많았던 방글라데시를 볼까요. 인구는 1억8천만명에 육박하지만, 인당 GDP는 2천734달러에 불과합니다. 한국의 직장인 한 달 월급 정도겠네요.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구매력의 딜레마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관심도 많고, 소비자 인구도 큰 지역은 돈이 없습니다. 반면, 관심도 많고 구매력도 큰 시장에서는 소비자 인구가 적습니다.

[앵커 멘트] 현재까지 갤럭시S24의 성과는 어떻습니까.

#자막. 역대 최고 수준의 사전 예약…기간도 연장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진행한 갤럭시 S24 시리즈의 국내 사전판매가 121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다 판매 신기록입니다.

일평균 사전판매량은 17만 3천대로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사전판매 모델별 비중은 갤럭시 S24 울트라가 약 60%로 가장 높았으며,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가 각각 21%, 19%를 차지했습니다.

색상은 갤럭시 S24 울트라의 티타늄 블랙,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의 마블 그레이가 가장 인기가 높았으며,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 전용 컬러 중에서는 티타늄 블루와 사파이어 블루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연합인포맥스 기업금융부 김경림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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