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중국 경기 부진에 민감한 호주에서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청산이 어쩌면 희소식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국 당국의 부양책을 자극해 주요 수출 자원인 철광석의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톰슨 호주파이낸셜리뷰(AFR) 선임 칼럼니스트는 30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 개발사 헝다의 청산 명령 이후 철광석 가격이 상승한 점에 주목했다. 상승폭 자체가 크진 않지만, 헝다 파산 이후에도 점진적인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철광석 가격은 작년 8월부터 서서히 올랐다. 주요 소비국인 중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지표보다, 미래 전망이 더 크게 작용한 셈이다.
헝다 청산 이후에도 이러한 믿음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톰슨 칼럼니스트는 평가했다. 이번 사건이 오히려 트리거가 돼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봤다.
연합인포맥스 매크로차트(화면번호 8888)에 따르면 중국에서 거래되는 철광석 가격은 작년 8월 중순 이후 27.1% 높아졌다. 현재 톤당 130달러대로 올라섰다.
일부 전문가들은 철광석 가격이 이번 분기에 150달러까지 오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는 중국 당국의 부양책 발표와 춘절 이후 경제 활동 개선을 이유로 이렇게 예상했다.
톰슨 칼럼니스트는 150달러에 육박하는 철광석 가격을 카르텔 구조인 중국이 내버려 두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지금 수준에서 리오 틴토(NYS:RIO)와 BHP(NYS:BHP), 포테스큐 등 호주 주요 광산기업의 마진은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헝다 청산 이후 커지는 중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적어도 단기적이나마 철광석 가격의 회복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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