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 부동산 부문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며 대부분 하락했다.
중국과 홍콩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아시아 시장 약세를 주도했고, 대만증시도 차익실현 매도세에 하락했다. 일본증시 주요 지수는 등락이 엇갈렸다.
◇ 일본 =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8.92포인트(0.11%) 오른 36,065.86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55포인트(0.10%) 하락한 2,526.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오전장 중 36,249.03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장 마감 무렵 상승 폭을 줄였다.
일본과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새로운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관망세가 나타났다.
전일 미국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반도체 관련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됐고 엔화 강세에 자동차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아사히생명 자산운용의 다케시게 요시히로 본부장은 도요타 인증 부정 등 지배구조 문제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경로 등으로 일본 증시에 대한 전망이 우호적이지만은 않지만, 일본 증시는 해외 증시에 비해 반도체 관련 종목이 많고 저평가된 느낌이 있다며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급등세가 나타난 이후에도 큰 폭의 조정이 없었다는 점이 일본 증시의 저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업종별로는 기계, 원자재, 전기기기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에너지, 은행, 제약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환 시장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0분 기준 달러 지수는 전장 대비 0.03% 상승한 103.498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7% 내린 147.350엔에 거래됐다.
◇ 중국 =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는 중국 부동산 부문 우려가 지속된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52.83포인트(1.83%) 하락한 2,830.53에, 선전종합지수는 44.28포인트(2.70%) 내린 1,593.12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는 장중 하락 폭을 꾸준히 확대해 저점 부근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홍콩 법원의 중국 부동산 개발사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청산 명령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두 지수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시장 신뢰를 위해 여러 부양책을 내놓은 중국 당국이 홍콩 법원의 명령을 인정할지 여부를 두고 관측이 엇갈려서다.
주요 외신은 홍콩 법원의 판결은 공공질서를 어지럽힐 가능성이 있는 경우 중국 본토 법원에 의해 쉽게 기각될 수 있으며, 홍콩 법원이 임명한 청산인은 중국 법 체제 밖에서의 명령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 당국을 상대해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OCBC 뱅크의 투자전략 이사인 바수 메논은 "최근 국면은 중국 부동산 부문에 대한 투자 위험과 회복의 길에 직면한 여러 도전 과제를 상기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역내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42위안(0.06%) 내린 7.1055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선 정보기술, 엔터테인먼트, 필수소비재 관련 부문이 가장 큰 폭 하락했고 에너지, 공공서비스 부문이 가장 큰 폭 상승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5천63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새 국가보안법에 대한 공공 협의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2% 넘게 폭락했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373.79포인트(2.32%) 밀린 15,703.45, 항셍H지수는 133.56포인트(2.47%) 하락한 5,275.37로 마쳤다.
지수는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판 국가보안법인 '국가안보 수호 조례'에 대한 의견 수렴을 이날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2020년 중국이 개입해 제정·시행한 국가보안법과는 별개로 이를 보완하는 성격일 것으로 추정되며 많은 기업과 외교관, 학자들은 이 법안이 홍콩 사회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주시하고 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85.00포인트(0.47%) 내린 18,034.63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장 막판에 낙폭을 키우며 저점을 찍었다.
전일 대만 지수가 1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어 매도세가 강화됐다.
업종별로는 유리자기와 전기전선 섹터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델타전자와 포모사석유화학은 각각 2.39%, 1.86% 하락했다.
오후 2시 42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4% 내린 31.149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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