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재인용]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준의 과거 사례를 보면 시장의 예상치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 창립자가 지난 44년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시기를 분석한 결과 침체가 진행되지 않거나 침체가 임박한 시기에 연준이 금리를 최소 1.25%포인트 인하한 사례는 1985년~1986년 한 번뿐이었다.
최소 1.25%포인트 금리 인하는 올해 연준이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리 인하 폭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연준이 금리를 5~6회가량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준 당국자들은 올해 3회가량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다시 말해 지난 44년 중 시장이 현재 기대하는 만큼인 최소 1.25%포인트 이상 금리를 인하한 경우는 1985년~1986년뿐이었으며, 당시 연준은 1984년 8월까지 금리를 11.6%로 인상한 후 1986년 10월까지 금리를 5.9%로 인하했다.
당시 금리 인하로 S&P500지수는 1985년에만 31% 올랐고, 1986년에도 18% 상승했다. 이후 1987년에는 그해 9월 말까지 31% 추가 상승했다.
그러나 1987년 10월 19일 S&P500지수는 하루 만에 20% 이상 폭락한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당시 다우지수도 23%가량 떨어졌고, S&P500지수는 그해 4분기에만 23% 하락했다.
블랙 먼데이는 1980년대 초 미국의 급격한 회복세가 진정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지금의 상황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경기가 완만히 회복되는 연착륙으로 주가지수가 몇년간 고공 행진하면서 위험선호 심리는 극에 달했다.
콜라스는 "연준은 1985~1986년의 경고성 이야기를 알고 있다"라며 "지금은 훨씬 더 낮은 정책금리로 인해 그들은 올해 금리 인하 속도에 더 신중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침체가 임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1.0%포인트가량의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이는 전례가 없는 경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구나 "주가는 이미 지속 불가능한 랠리를 촉발할 위험이 있을 정도로 충분히 잘 오르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콜라스는 다만,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이 침체 가능성에 대해 오히려 경고해주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도이체방크의 전략가들은 현재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치는 침체를 동반해야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연준이 1년 이내에 기준금리를 150bp 내린 경우는 대부분 경기침체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콜라스는 연방기금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덜 제약적이길 원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것 같다"라며 "수학적으로 이는 충분히 타당하지만, 역사적으로나 연준의 기억상으로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역사적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만큼의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과도한 유동성으로 인해 블랙 먼데이와 같은 상황을 맞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경기침체와 맞닥뜨릴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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