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C 완화로 채권 매입 규모 2년 내 최저치로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일본은행(BOJ)이 지난 2016년 수익률 곡선 제어(YCC) 정책을 시작한 이래로 세 번째로 채권 매입 규모를 조용히 축소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매체는 31일 BOJ가 더 이상 금리를 낮추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OJ는 지난 30일 기준으로 1월에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총 5조8천600억 엔(약 53조 원)어치의 일본 국채를 매입했다. 이날 추가 매입이 없다고 가정하면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총액이 6조 엔 미만이 되며, 월별로는 3개월 연속 감소하게 된다.
BOJ의 채권 매입은 지난해 10월 YCC 방식을 보다 유연하게 조정하기로 결정한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인다. 장기 금리는 1월 중순 0.55%에서 전일 0.7%대 초반으로 상승했지만, 목표치인 1%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더 이상 상승 압력을 받지 않고 있다.
중앙은행은 12월보다 1월에 10년물과 25년물 이상 채권에 대한 매입 횟수를 각각 한 차례 줄였다.
BOJ 관계자는 "이는 YCC를 처음 도입했을 때 채권 시장 변동성을 진정시키고 수익률곡선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정책의 원래 목적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의 나오미 무구루마 수석 채권 전략가는 "매입 감소는 부분적으로 채권 시장의 기능을 회복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BOJ는 2016년 9월 YCC 정책을 도입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해 통화 정책의 초점을 양적 완화에서 금리로 전환한 바 있다.
첫 번째 테이퍼링은 2020년 2월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기 직전 달에 매입 규모가 약 4조8천억 엔으로 감소했다.
두 번째 테이퍼링은 2021년 3월에 시작됐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양적완화를 보다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BOJ가 장기 금리의 목표 밴드를 0.25% 위아래로 넓혔다. 2021년 4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월간 채권 매입 규모는 5조 엔 대에 머물렀다.
많은 시장 전문가는 BOJ가 빠르면 4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것으로 본다.
지난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에서 출구 전후에 큰 불일치가 없도록 통화 정책을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2월 BOJ 정책회의록에서도 몇몇 이사들은 물가 안정 목표가 가시권에 들어온 후에도 장기 금리의 불안정을 초래하지 않도록 온건한 틀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다이와 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이 발언은 BOJ가 장기 금리에 대한 통제권을 빠르게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BOJ 내부에서도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더라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처럼 시장에 미칠 잠재력 영향을 고려해 보유자산을 임의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통화정책의 초점이 장기 금리에서 단기 금리로 옮겨가면 채권 매입은 BOJ의 도구에서 더 작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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