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내달 국고채 금리는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말 가격에 강하게 반영됐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되돌려진 뒤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다. 다만 국내 대기 매수 자금은 이 같은 약세 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됐다.
31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채권 애널리스트 및 채권 운용 종사자 15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국고채 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의 컨센서스는 국고 3년물 3.30%, 10년물 3.40%였다. 전 거래일 최종호가보다 3년물은 3.2bp, 10년물은 5bp 높은 수준이다.
연초 채권시장은 박스권 속에서 상단을 점차 높여나갔다. 지난해 말 대비 3년물 금리는 10bp 이상 올랐고, 10년물 금리는 17bp가량 상승했다.
강했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일부 되돌려진 영향이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오는 3월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상당 부분 옅어졌다.
전문가들은 내달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되감는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밀리면 사자' 식 매수세에 따라 내달 중단기물 금리가 제한적 방향성을 보일 것으로 봤다.
심창훈 신영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견조한 미국 경제와 물가 지표 등을 고려하면 채권시장은 당분간 그동안 과도했던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일시적으로 반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금리가 높아질수록 다시 금리인하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금리 상승 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채권금리는 국제유가 움직임과 미국 경제지표 추이에 따라 좁은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채권을 매수하려는 대기 자금은 풍부한 것으로 파악되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가 추가로 오르기 쉽지 않다"면서 "그렇다고 당장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가격에 반영하기도 어렵다. 당분간 1월에 확인한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단기물 대비 금리 상승 폭이 컸던 장기물에 대해선 수급 부담 등 추가 약세 요인이 언급됐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양적 긴축(QT) 감속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장기물은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도 3월까지 발행 부담에 노출된다"고 말했다.
한국 2월 국채 발행 계획(국발계)에서 30년물 공급량이 늘어난 점은 초장기 수익률 곡선 정상화 요인이지만, 초장기물 입찰 전후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국발계에서 30년 국고채 발행물량이 확대되면서 초장기 커브 역전 해소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30년 국고채 입찰 전후 금리 변동성 확대될 수 있으며, 통화정책 기대감이 약화한 상태에서 수급 변동성 확대될 경우 금리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고 언급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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