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AB자산운용)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말 금리인하를 시작해 총 5번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AB운용은 올해 고용 견조 등으로 미국 경기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은 금리인하 시기 국채 등으로 흘러가며 올해 미 10년물은 3.25%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재흥 AB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3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4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5%로 둔화하지만, 고용시장이 견조해 성장둔화를 받쳐줄 것"이라며 "올해 2분기 말 정도면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하며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AB운용은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폭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의 간극으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유 매니저는 "지난해 11~12월 채권시장의 랠리처럼 (진입) 타이밍을 재기는 매우 어렵다"며 "다만 미 국채 시장은 실제 금리 인하 3개월 전에 선반영해 움직여 왔기 때문에 미리 투자 후 유지하는 게 더 나은 결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매니저는 특히 MMF 자금이 국채 시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무적으로 봤다. 고금리 시기 현금성 자금인 MMF에는 그간 자금이 상당 부분 몰렸다.
그는 "중장기 채권이 흔들렸기 때문에, 위험을 수취하지 않으면서 MMF에 넣는 게 훨씬 더 고수익"이었다며 "연준이 금리를 2분기 말 내리기 시작하며 MMF의 재투자 수익률이 빠르게 하락해, 현금에 준하는 투자보다 채권 투자가 더 나은 결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 매니저는 통화정책 변곡점에서는 초창기 투자 후 유지하는 전략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미 국채는 듀레이션을 가지고 편입하는 것을 올해 주요한 전략으로 봤다.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은 국채 대비 스프레드가 낮지만, 발행기업의 펀더멘탈이 좋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 매니저는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낮지만 국채 금리가 높아 금리 수준이 높다"며 "부도율이 통제 가능하다고 보지만 점점 오르는 만큼 CCC 등급의 하이일드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흥국(EM) 채권은 회사채에 집중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3% 초반까지 밀리면 EM 현지 통화채권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 매니저는 "MMF 자금이 어디로 갈지 예측은 어렵지만 국채, 크레디트물 등 시장으로 흘러간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 시장에서 AB운용은 메그니피센트7(M7) 기술주의 쏠림이 한동안 되돌려지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재욱 AB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작년에는 대형 기술주가 시장을 이끌었지만, 지금껏 세 번째로 집중도가 높았던 시장"이라며 "시장 정상화가 되며 개별 소외됐던 주식의 밸류에이션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올해 ▲경제성장 강화와 인플레이션 하락 ▲경제성장 약화와 인플레이션 상승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하락 같은 3가지 시나리오가 모두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우량주 팩터는 세 시나리오에서 다 긍정적인 만큼 개별종목에 우량성에 더 집중해 포트폴리오를 편성하는 것을 추천했다.
업종에서는 특히 거시경제 민감도가 낮은 헬스케어를 긍정적으로 봤다.
이 매니저는 "경기가 안 좋다고 감기약을 안 사 먹지 않는다"며 "헬스케어 업종이 저렴한 밸류에이션을 제공하고 있고 역사적 언더퍼폼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부흥 양상도 헬스케어가 혜택을 얻을 것으로 봤다.
그는 "기술 업종과 마찬가지로 AI에 헬스케어가 큰 수혜를 받고 있지만, 주가에 아직 반영이 안 됐다"며 "반영이 시작된다면, AI와 관련된 기술주들이 상승세 보인 것처럼 헬스케어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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