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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리그·세컨더리 확대' 외친 중기부…화색 돈 VC

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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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웅 차관, 모태펀드 관련 벤처투자업계 간담회 참석

(서울=연합뉴스)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모태펀드 관련 벤처투자업계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31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모태펀드 예산 10% 이상 신생VC에 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캐피탈업계 최대 이벤트인 모태펀드 출자사업 진행 이전 벤처캐피탈업계와 교감하는 자리를 가졌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모태펀드 루키리그, 세컨더리 펀드 분야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벤처캐피탈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모태펀드 관련 벤처투자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이전에 벤처캐피탈업계와 의견을 나누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비롯해 14곳의 벤처캐피탈 대표가 참석했다.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의 신상화 부대표와 윤효환 펀드운용1본부장도 참여했다. 행사는 오 차관이 올해 모태펀드 출자 방향을 설명한 이후 참석자 전원이 자유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모태펀드 예산 9천100억원, 1차 출자사업 '올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모태펀드 출자 예산으로 9천100억원을 배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예산 4천540억원에 회수 재원 4천560억원을 더한 규모다. 그간 2차와 3차 정시 출자사업까지 진행하기 위해 예산을 분할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에는 1차 정시 출자사업에 모든 자금을 집행한다.

오 차관은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은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 예산만 9천100억원 이상인 게 오랜만인 만큼 어려운 펀드레이징 시장의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과거와는 달리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모든 재원을 소진하는 건 신속한 펀드 결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민간 출자자(LP)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의 드라이파우더(투자여력)를 최대한 동원해 펀드레이징을 돕겠다는 취지다.

이어 그는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은 펀드 결성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심사할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어떻게 펀드를 준비했는지, 최대한 빠른 기간 내에 결성이 가능한지 따져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키리그 늘린다"…신생VC '숨통'

중소벤처기업부는 대형·중소형 벤처캐피탈 간의 양극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태펀드 루키리그를 확대하기로 했다. 운용자산(AUM) 1조원 이상의 대형 운용사가 AUM 1천억~3천억원의 중소형 운용사와 모태펀드 GP 자격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루키리그를 불려 대형 벤처캐피탈에선 집중할 수 없는 초기 단계 투자 영역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차관은 "모태펀드 루키리그는 올해 예산의 10%가량으로 구성할 계획"이라며 "루키리그에 지원하는 중소형 운용사의 투자 대상과 목표가 뚜렷하다고 판단하면 15%까지 확장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키리그는 다른 리그와 차별성을 둬야 한다"며 "기존 플레이어들이 투자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찾아서 제안해 주면 루키리그에 대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처캐피탈업계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2022년 하반기부터 심화했다. 루키 벤처캐피탈 전용 출자사업을 벌였던 모태펀드도 관련 사업을 축소하면서 이같은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도현 코메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중소형 벤처캐피탈이 대형사와 경쟁하게 되면 정량지표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모태펀드 리그가 많으면 진행하는 입장에서 불편하긴 하겠지만 루키와 중소형, 대형 등을 구분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중소벤처기업부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2021년 설립된 에이스톤벤처스의 안신영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안 대표는 "지난해 펀드레이징을 하면서 LP 매칭에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벤처캐피탈 핵심 LP인 금융기관의 경우 대형사 펀드에만 출자하려는 경향이 확고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에서 진행하던 루키리그도 이제 사라져 소형 벤처캐피탈은 지원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루키리그 확대가 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세컨더리 펀드 확대, 회수 시장에 활력

벤처캐피탈업계는 세컨더리 펀드 확대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DSC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자유토론에서 "세컨더리 시장에 신경을 써주면 투자가 늘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민간모펀드 1호 운용사인 하나금융그룹의 CVC 하나벤처스의 안선종 대표도 "하나금융그룹에서 조성하는 민간모펀드 1천억원 가운데 40%는 비목적투자로 진행한다"며 "해당 40%는 시장의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세컨더리 투자를 위해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유선 HB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강민구 보광인베스트먼트 대표 등도 세컨더리 펀드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지원을 부탁했다.

이에 오 차관은 "세컨더리 시장은 지난해가 적기라는 의견이 꾸준히 나왔는데 올해에도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회수 시장이 어려워지면 세컨더리 투자가 역할을 많이 해야 하는 만큼 올해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ybyang@yna.co.kr

(계속)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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