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美 지역은행 위기 재연되나' 뉴욕 은행 주가폭락에 되살아난 악몽

24.02.01.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지난해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한 뉴욕의 지역은행인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S:NYCB)의 주가가 40% 가까이 폭락하면서 작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미국 지역은행 위기가 재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WSJ은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 주가 급락이 해당 은행에 국한된 문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NYCB 주가는 전일 대비 37.67% 하락한 6.4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46.24% 급락한 5.58달러까지 밀렸다.

지난 4분기에 깜짝 손실을 기록한 데다 대손상각액이 늘어나는 소식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다른 지역은행주들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토머스 칸제미 NYCB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시그니처은행으로부터 자산과 부채를 인수한 후 대형은행이 되기 위한 규제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YCB는 작년 4분기에 2억6천만달러(주당 36센트)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년 같은 기간 1억9천900만달러(주당 27센트)의 순이익에서 손실로 돌아섰다.

NYCB는 시그니처은행 인수로 총자산이 자본 및 유동성의 주요 기준선인 1천억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자본 및 유동성 관리가 타이트해졌다는 의미다.

이와 같은 규제 요건에 충족하기 위해 회사 측은 분기 배당금을 17센트에서 5센트로 줄인다고 밝혔다.

이어 NYCB는 부동산 대출 부실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특히 부진을 겪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잠재적 손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아뒀다고 밝혔다.

은행은 4분기에 1억8천500만달러의 순상각액을 기록했는데 대부분이 코옵(co-op) 대출과 오피스 대출이라고 말했다. 코옵이란 건물 전체 소유권은 협동조합이 가지고 부동산 지분만 매매하는 형태로, 뉴욕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 빌딩 유형이다. NYCB가 주요 대출 기관이다.

NYCB는 코옵 대출이 디폴트에 빠진 것은 아니지만 매각 및 상각용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검토 결과 이와 유사한 다른 코옵 대출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전국 아파트 대출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피스 대출도 가치 재산정으로 인해 더 이상 이자를 받을 수 없는 상태로 전환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두 대출로 인해 직전년 4분기 100만달러에 불과했던 순상각액이 작년 4분기 1억8천500만달러로 급증했다는 것이다.

NYCB는 향후 대출 손실 가능성에 대비해 훨씬 많은 충당금을 확보해뒀다면서도 오피스 대출 충당금을 다른 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은행은 오피스 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 비율이 약 8%라고 밝혔다. 오토노머스 리서치가 추정한 은행권의 충당금 적립 비율도 평균 약 8%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퍼 샌들러의 마크 피지기본 금융 서비스 리서치 헤드는 "그들의(NYCB의)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크게 우려할만한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며 "회사 측은 반창고를 한꺼번에 뜯어내겠다고 했다. 청소를 하는 분기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실을 한 번에 털어낸 결과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퍼리스의 케이시 하이어 애널리스트도 "(NYCB가) 1천억달러 규모의 은행이 되기 위한, 그리고 그에 따른 신용위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 주가 추이

jhmoon@yna.co.kr

문정현

문정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