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확산 우려로 종합 자산운용사는 건설사 신용보강의 A2 등급 단기물 물량을 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위험 감수를 한 사모 운용사의 스페셜시추에이션(SS)과 증권사 고유계정 등이 주요 주체로 이들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가 신용공여를 한 PF 대출채권 단기물은 사모운용사와 증권사 고유 계정이 주로 매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법인을 통한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 등에서 건설사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을 매입하고 있다"며 "증권사 고유 계정에서도 방향성 트레이딩을 하며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전단채) 유통(화면번호 4740)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자금보충 의무를 지고 있는 PF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인 '도로시제일차'(A2+) 30일물 620억원은 지난달 15일 8.22% 금리에 거래됐다.
증권사 고유자산 운용 계정이 롤오버(차환) 물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도로시제일차는 대전광역시 도안2지구 오피스텔 신축 사업의 특수목적법인(SPC) 대주로 롯데건설이 자금보충과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지고 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 센텀 공동주택 개발사업에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자금보충 의무를 지고 있는 '오션베스트빌'(A2+) 30일물 PF ABSTB 900억원도 지난달 15일 8.22%로 같은 금리에 롤오버됐다.
자산운용사들은 지난달 19일 7.04%에 롤오버된 '머스트픽제일차'(A2+) 31일물을 570억원 중 40억원가량을 6.9%로 더 밀린 금리에 지난달 30일 매수했다.
종합운용사에서는 건설사 전단채, ABCP 등은 결재선상의 소명 작업 등이 복잡해 사실상 담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운용사가 빠진 사이 리스크 테이킹에 나선 증권사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자금이 건설사 관련 단기물 수요 주체로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A2 등급 이하의 PF 대출채권의 유통금리는 평균 7.16%를 보였지만, 올 1월에는 6.91%로 25bp가량 내렸다. 그중 롯데건설의 A2 등급 PF 대출채권은 지난달 6~8%대 금리에 거래됐다. 이는 현대건설의 같은 A2 등급 PF 대출채권의 5%대 금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앞서 올 초 증권가에서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롯데건설에 대한 유동성 리스크가 언급됐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초 리포트를 통해 "롯데건설은 PF 규모가 크고 1년 내 돌아오는 PF 채무가 유동성보다 크다"며 "좋지 않은 PF 사업장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태영건설과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롯데건설이 보증한 PF 사업장의 75%가 착공 전"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롯데건설 브릿지론 규모는 총 3조2천억원 수준인데, 비수도권 지역이 1조6천억원(50%)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롯데건설 PF 물량까지는 괜찮다는 이야기가 시장에서 나온다"며 "증권사 기업금융(IB) 북이나 사모펀드에서는 롯데는 괜찮다고 보고 전략적으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제공]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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