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 제공]
설립 2년 만에 서비스 개시, 해외 공략도 잰걸음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카카오헬스케어가 혈당 관리 솔루션 서비스 '파스타'로 본격적인 사업 개시에 나섰다. 2022년 카카오사내독립법인(CIC)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헬스케어 사업 구상에 나선 지 2년여만이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주목한 시장은 당뇨다. '파스타' 앱으로 CGM(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연속혈당측정기) 센서와 연동된 실시간 혈당 데이터를 활용해 당뇨병 환자들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도록 돕겠다는 각오다.
파스타를 무료로 제공하는 국내와 달리 카카오헬스케어는 이후 일본과 미국, 중동 등의 해외 진출로 파스타 앱까지도 수익화할 전망이다. 각국 상황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해 성장 저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모습 드러낸 '파스타'…해외 시장 공략 잰걸음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1일 판교 카카오 본사에서 "파스타는 환자에게 '하지 말라'는 말 대신 접근법을 바꿔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코칭을 해주는 것"이라며 "디지털 리터러시 등으로 환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센서 구매 외에는 사용자들이 비용을 내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출시된 파스타는 CGM 착용 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혈당 변동성과 혈당 관리지표(GMI), 목표 범위 내 비율, 평균 혈당, 혈당 하이라이트 등의 각종 수치를 요약 제시하는 앱이다.
각종 생활 습관에 따른 혈당 반응을 그래프 등의 시각적 자료로 보여줄 뿐 아니라, 혈당 변화 가이드를 제공해 스스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카카오톡을 통해 가족, 지인들과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응원할 수 있다.
국내 기업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미국 기업 덱스콤의 'G7' 등 2개 CGM(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연속혈당측정기) 센서와의 연동으로 데이터를 전송받는다.
황 대표는 "파스타 소프트웨어는 무료"라고 강조하며 "병원에 근무 당시 글로벌 사업을 성공시킨 트랙 레코드를 가진 만큼 앱을 활용해 (수익화를) 할 수 있는 길은 다양하다고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가 주목하는 곳은 해외 시장이다. 첫 타깃인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과 중동 등으로 뻗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올해 안에 일본 진출 등의 준비를 마칠 계획이고 꽤 많이 논의가 진행된 부분이 있다"며 "미국과 중동은 동시에 태핑 하면서도 구독모델이 가능하지만, 경쟁 시장인 점을 고려해 국내와는 다른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일본을 첫 타깃으로 삼은 건 국내 시장과의 유사성 때문이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연속혈당 측정기를 적극적으로 쓰도록 안내하고 있는 데다 관련 보험 체계 등도 국내와 유사하다.
그는 "CGM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일정 수준의 국민 소득과 경제력, 국가 지원 체계 등이 맞아떨어지는 나라는 미국을 제외하면 일본과 한국, 싱가포르, 일부 EU 국가 정도"라며 "일본은 잠재력이 큰 데다 파트너사 역시 주목하고 있어 우선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화려한 파트너사, 덱스콤 제휴로 경쟁력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출시 전부터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모았다.
지난달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공식 초청을 받아 아시아태평양(APAC) 세션에서 파스타 등에 대한 발표를 마치기도 했다. 법인 설립이 2년도 채 안 된 데다 정식 서비스가 출시되지도 않은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드러난 셈이다.
화려한 파트너 라인업 또한 카카오헬스케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글로벌 1위 센서 기업 덱스콤은 물론 유럽 시총 1위에 오른 노보노디스크 등과 단순한 MOU 체결을 넘어 사업적 계약까지 끌어가고 있다.
특히 덱스콤과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 연동은 파스타의 성능과 편리성을 끌어올렸다. SDK 제휴로 센서에서 획득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앱에 전달할 수 있어 파스타의 경쟁력이 강화됐다. 국내에서 덱스콤과의 SDK 제휴는 카카오헬스케어가 유일하다.
황 대표는 "SDK 연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아이센스 등의 센서 앱을 별도로 깔아 앱끼리 데이터가 전달되게 해야 한다"며 "이 경우 30분에서 2시간가량 데이터 전송에 딜레이가 생기면서 실시간 서비스에 제약이 생기고 센서와 앱을 직접 연결하는 것보다 접속이 끊어질 확률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향후 '파스타'의 서비스 범위를 당뇨병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만성질환으로 확장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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