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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은행 이어 '도이체방크'도 美부동산 손실 경고

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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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커뮤니티 뱅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에 이어 일본 아오조라 은행이 미국 상업 부동산에 투자했다 손실이 예상된다고 경고한 가운데,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도 미국 상업 부동산 투자에서 손실이 예상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에 상업 부동산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이 1억2천300만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600만유로의 4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대손충당금은 직전 분기의 거의 두 배가량이다. 부동산 부문에 대한 익스포저로 전체 충당금은 4억8천800만유로로 증가했다.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도이체방크의 미국 오피스 대출은 전체 대출의 1.5%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은행들의 관련 손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관련 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도이체방크는 4분기 실적 관련 투자 설명회 자료인 53개의 슬라이드에서 2페이지를 상업용 부동산에 할애했다. 해당 은행의 상업 부동산 포트폴리오는 380억유로로 전체 대출의 8%를 차지한다.

도이체방크는 "금리 환경이 올해 특히 사무실 부문에서 재차입 위험과 잠재적인 신용 손실 충당금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 있으며, 계속된 스폰서 지원과 임대 계약 만료 등도 추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뉴욕커뮤니티뱅코프도 부동산 대출 악화로 손실이 예상된다고 경고하며 주가가 30% 이상 폭락했고, 일본 아오조라 은행도 관련 경고로 주가가 20% 이상 폭락했다.

아오조라 은행은 미국 금리 인상과 원격 근무로 미국 오피스 시장이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연간 이익 전망치와 매출 전망치를 각각 52%, 35% 하향했다.

회사는 시카고 오피스의 무수익 여신(nonperforming loans)의 가치를 63%, 뉴욕, 워싱턴DC, LA, 샌프란시스코 등지의 무수익 여신의 가치는 51%~59%가량 내리는 등 전체 무수익 여신 가치를 58%가량 인하했다고 밝혔다.

아오조라 은행이 내놓은 시카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평가는 특히 암울했다. 회사는 시카고의 경우 "도시 지역의 수급 균형을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부동산 거래량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으며, 맨해튼의 경우 다른 도시보다 더 일찍 수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오조라 은행의 미국 오피스 대출은 18억9천만달러어치로 전체 대출의 6.6%이다. 이중 오피스 대출의 21건이 무수익 여신, 즉 부실 대출로 분류됐다. 금액으로는 7억1천900만달러어치다. 회사는 미국 오피스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9.1%에서 18.8%로 높였다.

아오조라는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해외 채권 손실로 증권 포트폴리오도 축소했다고 밝혔다. 아오조라는 회계 3분기에 미국 주택저당증권(MBS),미국 투자등급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미국과 유럽 국채 등의 손실로 인해 93억엔가량의 포트폴리오를 매각했으며, 현 분기인 회계 4분기에 267억엔을 추가로 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도 전날에 지난 분기에 2억5천2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대출 손실액이 5억5천200만달러에 달했다고 말했다. 대출 손실 규모는 직전 분기의 6천200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은행은 두 건의 대출 손실로 인해 순상각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0만달러에서 1억8천500만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건은 오피스 대출로 3분기에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악성 대출로 분류됐다. 다른 하나는 디폴트 상태는 아니지만, 1분기에 매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코옵(co-op) 대출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연초에 국제통화기금(IMF)의 연구원들은 미국 상업 부동산 침체가 반세기 만에 가장 심각하다며 체계적 위험의 뇌관으로 지목한 바 있다.

특히 미국의 소형·지역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가 대형은행보다 5배 더 많이 노출된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9월 미국의 인기 TV 프로그램 '샤크 탱크'의 진행자이자 억만장자 투자자 케빈 오리어리는 미국 상업 부동산 시장이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게리실링앤코의 게리 실링 회장도 지난해 11월에 주식시장이 붕괴하고 침체가 오고, 상업 부동산 시장이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상업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경고는 계속되고 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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