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확대·자사주 추가 매입 필요"
[출처: unlocksctvalue.com]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김학성 기자 = 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이어 국내 안다자산운용까지 삼성물산에 '주주가치 제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근 삼성물산이 발표한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다자산운용과 씨티오브런던인베스트매니지먼트(CLIM), 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스 등 국내외 헤지펀드는 2일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주주 서한을 보냈다. CLIM, 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스와 손을 잡은 안다자산운용은 국내 대표적인 행동주의 펀드로, SK케미칼과 KT&G 등에 주주제안을 공개 요구한 바 있다.
세 펀드의 삼성물산 지분을 합치면 1%를 넘는다.
삼성물산은 최근 연간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및 보통주 1주당 2천550원 및 우선주 2천600원 등 한층 나아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소각 대상은 보통주 780만8천주와 우선주 전량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안 역시 진정한 의미의 '주주환원'은 아니라는 것이 행동주의 펀드들의 입장이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자사주 전체 소각을 지지하지만, 추가 자사주 매입이 동반되지 않아 충분하지 않다"며 "또 자사주 소각을 수년에 걸쳐 시행함으로써, 소각 효과를 희석하려는 삼성물산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주주환원 정책 발표 후, 삼성물산 주가는 코스피 대비 추가로 5.1% 하락했다"며 "내재가치(NAV) 대비 할인율 역시 67%로 오히려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이 자사주 소각 이외에 추가적인 배당 확대를 발표하지 않은 점도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 대상이 됐다. 보유한 현금 및 지분 매각,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 등을 고려할 때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저평가를 해소할 방안으로는 먼저 보통주 1주당 4천500원, 우선주 1주당 4천550원 등 배당 확대를 제안됐다.
이들 펀드는 "배당금 지급을 위해서는 약 7천400억원이 필요하며, 이는 삼성물산 계열사의 세후 배당수익과 영업에서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CF)으로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며 "배당금 지급을 늘리면 자본 배분을 조정하고 장기적 의사결정 기조를 마련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제시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삼성물산 FCF의 약 5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3곳 펀드의 분석에 따르면, 5천억원으로 매입할 수 있는 주식 수는 지난해 말 주가 기준 발행주식 총수의 2.4%에 이른다.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에 따라, 배당수익률은 3.5%로 개선되고 총 주주수익률은 6%로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즉, 60%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 자사주가 150%의 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라 게 이들의 기대다.
행동주의 펀드들은 "삼성물산의 장기 주주로서 우리는 회사의 막강한 잠재력을 인정한다"며 "이사회가 투자자 피드백에 대한 존중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헌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몇 주 안에 이 같은 제안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삼성물산 주주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별도의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CLIM과 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리 등은 삼성물산의 주가가 순자산가치(NAV)는 물론 코스피 대비 언더퍼폼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배당 확대 등을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이들은 "삼성물산은 그룹 핵심 계열사의 전략적 지분과 건설, 무역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주가는 2015년 제일모직 합병 이후 크게 하락했다"며 저평가를 지적했다.
이 기간 삼성물산의 주가는 23% 하락하며 52% 상승한 코스피에 크게 못 미쳤다.
호세 가고(Jose Gago) CLIM 리서치헤드는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삼성물산이 개선된 주주 환원 정책을 채택하는 경우, 모든 주주가 동등하게 혜택을 받을 것이다"며 "삼성그룹은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를 현저하게 개선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큰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출처: unlocksctvalue.com]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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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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