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1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상회한 '괴물급'으로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마켓워치와 다우존스 등 외신에 따르면 CIBC 캐피털마켓츠의 알리 제퍼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월 고용 보고서, 특히 (지난달 고용 수치가) 조정된 부분은 새해를 멋지게 시작하는 방법"이라며 "이는 미국 고용시장이 최근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제약적인 통화정책 환경에서도 균열이 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만큼 연준도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고 하반기에나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안드루 헌터 차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1월에만 35만3천명의 비농업 고용이 증가했다는 점은 연준이 왜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며 "다만 강력한 고용에도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곧 점진적인 통화정책 완화가 시작되기에 충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헌터는 "1월 고용과 임금 상승률이 강력하게 나온 만큼 일단 시장은 3월은 고사하고 5월 금리인하론도 더는 확신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해군연방신용조합(NFCU)의 로버트 프릭 기업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블록버스터'급 고용 수치는 채용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이뤄져 왔는지 보여준다"며 "고용은 전문 서비스 직군과 과학 및 기술 서비스 직군, 제조업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의 성장은 미국 경제 확장세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며 "정부나 의료 같은 일부 업종만 회복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성장세가 예상됐던 분야에서만 강한 게 아니라 최근 고용이 약했던 제조업이나 정보기술 부문에서도 강한 성장세가 나타났다"며 "1월 수치만 보면 주요 고용 부문에서 임시직을 포함해 하락세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개월간 부분적으로 고용이 약해졌던 것은 기업들이 임시직을 정규 고용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라며 "고용이 약해진 부문은 날씨가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린시플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파격적인 고용 지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왜 금리인하를 꺼렸는지 설명해준다"며 "고용과 임금의 극적인 상승세는 3월 금리인하 카드가 지금 테이블에서 완전히 치워졌고 5월 인하 카드도 잠재적으로 보류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이 정도 수치라면 올해 6~7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했던 시장은 한참 빗나갔다"고 말했다.
아카데미증권의 피터 치르 전략가는 "우리가 지금까지 확인한 소비지출 데이터를 보면 고용 수치가 현실적일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며 "일자리가 다시 많아지고 임금 인상이 일상화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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