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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환시장 "美고용, 단기 숏커버 촉발…1,330원대 복귀"

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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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견고한 미국 고용 지표가 단기적인 달러 숏(매도) 심리를 꺾을 재료라고 5일 평가했다.

시장 예상보다 강한 고용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제약하는 동시에 달러-원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달러-원은 한 주 만에 낙폭을 반납하면서 1,330원대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미국 고용 지표는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미국의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5만3천명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18만5천명 증가)를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실업률도 3.7%로 석 달 연속 유지됐다. 시장은 3.8%를 예상했다.

강한 고용은 인플레이션 우려도 불러왔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6%, 전년 대비로는 4.5% 상승했다. 예상치인 0.3%, 4.1%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전장 달러는 미국 금리와 동반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지표가 나온 후 102대에서 104대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5.31bp 올랐고 10년물 금리는 14.62bp 뛰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 시장의 과열 신호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지연하게 할 것이라고 봤다.

A은행의 딜러는 "시장이 금리 인하를 기대하다가 한 방 맞았다"며 "그동안 1월에 고용은 예상보다 잘 나오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증시 자금 유입과 달러-엔 환율 하락으로 전반적인 숏 심리가 있었는데 이를 한 번에 되돌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B증권사의 딜러는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는 상당히 강했다"며 "이전에 ADP나 주간 실업자 수, 구매관리자지수(PMI) 둔화와 달리 전반적인 고용 지표가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3월 금리 인하는 어렵게 됐고, 하반기 인하 가능성까지 나온다"며 "간밤 15원 넘게 환율이 올라오면서 숏커버가 나오면 장 초반부터 환율이 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장 대비 두 자릿수 넘게 상승 출발하면서 매도 포지션 청산 물량까지 겹치면 연고점(1,344.20원)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C은행의 딜러는 "뉴욕장에 이어서 아시아 장에서도 달러-원 상승 압력이 이어질 듯하다"며 "최근 역외가 달러 매수 포지션을 상당 부분 정리했을 텐데 다시 구축한다면 전고점까지 급등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1,340원대 진입한 이후 상승 탄력은 떨어질 거란 인식도 강하다.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로 정책 전환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추세적인 달러 강세 기대감은 제한적인 탓이다.

더불어 국내 증시 호조와 외환당국의 스무딩(미세 조정) 개입 경계감도 추가로 상승 시도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A 딜러는 "미국 지표가 잘 나왔다고 해도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 건 아니다"며 "달러-원이 1,330원대에 좀 머무를 수 있지만 추가로 롱(매수) 포지션을 들어가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 동안 외국인 자금이 3조 원 들어왔다"며 "기업 벨류업 프로그램이 얼마나 영향을 줄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C 딜러는 "미국 물가 둔화는 지속해 확인되는 추세"라며 "고용이 탄탄하더라도 물가 둔화가 또다시 확인된다면 상반기 연준 1회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상승 폭이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고점 인식으로 인한 네고가 얼마나 나올지가 변수"라며 "네고가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1,340원에서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TV 제공]

ybnoh@yna.co.kr

kslee2@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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