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염두에 둔 외환서비스 출시 아냐…과한 해석"
"외환 기업금융 인프라 준비도 완료…리테일에 집중"
토스뱅크 환전수수료 평생무료 가능한 인프라,외화통장 (김승환 토스뱅크 FX PO)[https://youtu.be/dCz_W8rqjfU]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토스뱅크의 평생 무료 환전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 가장 중요한 인프라는 '외화통장' 입니다"
김승환 토스뱅크 외환거래(FX) 스쿼드 프로덕트 오너(PO)는 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금융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토스뱅크의 환전수수료 평생무료 서비스 출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외환 서비스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토스뱅크는 '평생 무료 환전'을 승부수로 던졌다.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 등 17개 통화를 24시간 실시간 환전할 수 있다.
거래실적 등에 따라 제각각인 환전 수수료가 고객의 지속적인 불편을 낳았다고 판단하고 누구나 조건 없이 100% 우대환율을 실현했다.
김 PO는 "평생 무료 환전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외화통장'"이라며 "가장 기본이 되는 중심 인프라인 외화통장을 통해 해외송금 서비스도 가능하고 증권사와 연계계좌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생 무료 환전'이란 슬로건 때문에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 궁금한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영업비밀이라기 보다 최대한 저렴하게 외화를 조달해 고객들이 하나의 환율로 편하게 사고 파는 구조를 짠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의 승부수에 시중은행들도 속속 외화 무료환전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지난해 타행 이체수수료 면제가 은행권 전반에 확산한 상황에서 환전 수수료 면제까지 뉴노멀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김 PO는 외환시장에서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인프라는 사실 다 갖춰져 있긴 하다"며 "스위프트 가입도 되어 있어서 스위프트 코드도 있는 은행이기도 하다. 저희가 원한다면, 준비만 한다면 전 세계 은행과 돈을 주고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림2*다음은 김승환 PO와의 일문일답이다.
-- 평생 무료환전이 어떻게 가능한가.
▲평생 무료 환전이란 슬로건으로 출시를 해서 그런지 이 구조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한다. 영업 비밀이라기 보단 모든 은행들이 환율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로직이 있는 게 아니라 최대한 저렴하게 외화를 조달해서, 이를 통해 고객이 하나의 환율로 편하게 사고 파는 구조를 짠 것이다. 그렇게 복잡한 구조는 아니다. 외화통장이 가장 기본이 되는 중심적인 인프라다. 이를 통해 해외 송금으로 진출할 수도 있고 증권사와 연계 계좌를 통해 확장할 수도 있다. 말씀드릴 수 없는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 서비스로 가기 위한 하나의 단계다. 그 관점에서 좀 더 장기적으로 또 큰 그림을 보고 후발주자로 이 사장에서 임팩트도 내고 더 많은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상품을 구조했다고 봐달라.
-- 일각에선 역마진 우려도 나온다.
▲역마진 우려는 현재로선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결국 시스템 차별화가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기존 은행들은 영업점이 있어서 영업점에서 환전하는 거래들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기 어렵다. 반면 저희는 인터넷 은행이고 따로 외화 현찰을 관리하지 않고 영업점도 없다. 이런 비용이 안나가는 것이다. 외화를 조달하고 그 조달한 외화를 고객한테 실시간으로 환전하게 해줘서 고객들은 투명하게 더 저렴한 환율로 사고 팔 수 있는 구조를 짤 수 있었던 것이다. 외화를 최대한 저렴하게 조달하는 게 중요 포인트인데, 글로벌 은행들 등과 API로 연동이 되어 있어서 그 구조로 고객이 살 때 마다 팔 때 마다 토스뱅크가 직접 채널이 돼서 글로벌 은행들과 직접적으로 외환시장에서 환전하는 구조를 만들어 놨다고 보면 된다. 중간에 발생하는 비용들이 사라진 셈이다.
-- 외화 조달 과정에서 수수료 부담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당연히 수수료는 있다. 다만 이 부분은 제휴의 영역이다. 토스뱅크가 선한 의도를 갖고 이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파트너사들도 알고 있다. 파트너사들도 이런 구조가 없어서 어떻게 보면 새로운 물량을 확보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은행들 입장에선 환전 거래라는 것이 다양한 방향, 사는 것도 있고 파는 거래도 있는데 이런 거래들이 많을 수록 리스크를 관리하기 더 쉽다. 이런 관점에서 은행들과 좋은 수수료 협의해서 고객들에게 하나의 환율로 사고 파는 구조를 만드는 것. 수수료들은 은행들과의 계약사항이기 때문에 공개 못하는 것일 뿐 영업 비밀이라 공개 못하는 건 아니다.
-- 일각에선 '환치기' 우려도 있다.
▲이 부분은 크게 3가지로 안전 장치가 마련됐다. 우선 외화 통장을 개설하기 위해선 원화통장이 필요하다. 원화통장을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약관 동의도 받는 등 모니터링 하고 있는 고객들만 외화 통장 개설이 가능하다. 당연히 정상적인 은행 고객들만 거래를 하기 때문에 리스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 월 한도가 30만불이다. 고객당 환전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 월 약 4억원 정도인 셈이다. 엄청 큰 돈이긴 하지만, 관리할 수 있는 선에서 한도 제한을 둔 것이다. 은행이기 때문에 비정상 거래 등을 면밀하게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 외화뿐만 아니라 모든 거래를 다 관리하고 있다. 이 과정에 외화통장도 포함돼 있어서 모니터링 하고 있기 때문에 (환치기 우려는) 없다.
-- 해외송금 출시도 준비중인데 경쟁사 상품과의 차별점은 어디에 뒀나.
▲해외 송금은 작년부터 깊이 있게 연구중이다. 다만 토스뱅크는 모든 상품을 어떻게 하면 경쟁사와 차별화해서 출시할 지를 고민하지 않는다. 접근 방식을 고객이 겪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예를 들어 외화통장은 고객들이 가장 크게 겪고 있는 문제가 비싼 환전 수수료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평생 환전 수수료 무료라고 낸 것이다. 고객들이 겪는 크리티컬한 문제를 찾아서 상품을 냈기 때문에 호응이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해외송금 서비스도 고객이 어떤 문제 겪고 있는지 명확히 파악해서 해결할 수 있는 제안, 솔루션을 찾을 것이고 그걸 기반으로 해외송금 상품을 낼 것이다.
-- 기업금융을 위한 준비작업은.
▲기업금융을 하기 위한 인프라는 사실 다 갖춰져 있긴 하다. 스위프트 가입도 되어 있어 스위프트 코드도 있다. 원한다면, 준비만 한다면 전 세계 은행과 돈을 주고 받고 다 할 수 있다. 지금도 사실은 뒷단에서 다양한 정산들이 일어나는데 스위프트 네트워크 통해서 외화로 다 정산을 글로벌 은행들과 하고 있다. 다만 아직 그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을 어떻게 할지는 향후 고민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다만 컨슈머 뱅킹에 집중하고 있는 인터넷 은행이고, 아직 여기서 풀 문제가 너무 많다. 기업금융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갖고 있거나 그러진 않지만 당연히 스터디 하고 있고 따로 보고 계신 분들도 있다. 외화통장을 기반으로 넥스트 스텝은 무엇을 할 지 고민을 하고 있다.
-- 당연한 수순이지만 여·수신에 외환까지 확장하면서 IPO 이야기도 나온다.
▲사실 되게 놀랐다. 상상하지도 않은 커넥션이었다. 토스뱅크나 혹은 주주사가 상장하기 위해서 이런 서비스를 낸 것은 아니다. 정말로 토스뱅크 보시면 대출 시장에서 잘하고, 수신시장에서 잘하고 있다. 각 시장마다 혁신적인 것들을 하나씩 냈다. 그 다음 가장 마지막 타선이 외환이었던거 같다. 은행으로서 구실을 갖추고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외환 서비스 당연히 은행으로서 해야 하는 것이었고, 그 시기가 지금이었던 것뿐이다. 그런 관점에서 저희가 외환으로 확대를 한 것이지 상장과는 무관하다.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해석이라고 보고 있다.
sgyoon@yna.co.kr
윤슬기
sg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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