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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착륙 시나리오, 美 경제에 문제 일으킬 수 있다"

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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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은 경제의 연착륙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가격을 책정해왔지만, 1월 고용지표 호조와 상대적으로 견조한 기업 실적,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은 경제가 회복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유지하는 '무착륙(no landing)'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골디락스로도 불리는 '무착륙'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 미국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하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주저하며 증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에 올해 들어 가장 바쁜 한 주를 보냈다. 주가는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마감했다.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이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3월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으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더 큰 자신감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은 파월 의장이 "새로운 종류의 위험, 즉 무착륙의 위험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퍼거슨은 "이 시나리오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을 멈추고 경제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이것이 가능한 결과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1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무려 35만3천 개의 신규 일자리를 추가하며 시장 예상치 18만5천개를 훨씬 웃돌았다. 시간당 임금은 1월에 0.6% 급등해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주까지 많은 기업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펀드스트랫은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220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68%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이들 기업의 수익은 예상치의 중앙값을 7% 초과했다"고 전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형 기술 기업의 실적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가이던스는 그렇지 않다"며 "기술주 랠리를 주도한 것은 인공지능(AI) 제품의 판매 전망이었지만, 기업들은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역풍을 더하는 것은 지역은행에 대한 우려가 재등장한 점이다.

지난주 목요일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S:NYCB)의 주가는 2023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이후 지역 은행 주식의 가파른 하락을 촉발했다.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어려움이 예고된 가운데 지난 3월 시작된 연준의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는 오는 3월 11일에 만료된다.

토레스 수석은 "연준이 3월 금리를 인하한다면 지역 은행을 구하기 위한 조치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제 인하는 빨라야 5월로 보여 지금부터 5월까지는 특히 위험한 시기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5월 이전에 리스크오프(위험회피)에 나서야 한다"며 "올해 디스인플레이션이 계속되려면 실업률이 증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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