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급 유동성 문제 보이는 곳 없어"
"저축은행 뱅크런, 당장 없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상반기 중에 태영건설 급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만큼의 유동성 문제를 겪는 건설사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원장은 5일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기자간담회에서 태영건설과 유사한 사태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건설사에 대해서는 수년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고, 수십 개 정도의 중대형 건설사를 챙겨보고 있다"면서 "(이들 건설사가) 문제가 없는건 아니지만 상반기 중에 태영건설만큼 시장 충격을 줄만한 유동성 문제 보이는 곳은 없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태영건설과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장을 챙겨보고 있다"면서 "다만, 대형 건설사든 중형이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의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으며 시장 정리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올해 업무계획을 소개하면서 신속한 PF 구조조정을 위해 금융회사들의 위기 대응 능력 확보를 우선 추진하겠다고 했다.
사업성 우려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성 평가 기준을 보다 변별력 있게 개편해 엄격한 평가를 유도하겠다는 건데, 이 원장은 부동산 PF 사업의 초기 단계인 브릿지론에서 2년 넘게 본PF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사업장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봤다.
이 원장은 "브릿지론에서 2년 가까이 본PF로 전환되지 못하고 만기만 계속 연장되고 있는 경우가 있다"면서 "인건비, 원자재값 상승 등 재무적으로 부실 많이 쌓여있는데 2년이 지나 본PF 전환이 되더라도 과연 사업성이 있다고 봐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평가가 느슨하게 진행되고 있다면 칼날 느낌이 나도록 구조조정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또 "본PF 착공됐어도 공사 진행률이 상당히 미진하거나 분양률이 낮은 것들도 그 상태로는 안굴러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장 상황이 필요한 새로운 기준대로 평가를 냉정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관련해선, "개별 저축은행에 대해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면서 취약점을 보고 있다"면서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제가 타이트해 당장 뱅크런이 생길 상황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무제표가 문제가 되면 순차적으로 인수·합병(M&A)이 됐건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을) 진행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4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2.5 ryousanta@yna.co.kr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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