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투자자 스티브 아이스먼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내릴 필요가 당장은 없다고 주장했다. 아이스먼은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중 한 명의 실제 모델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택시장 붕괴를 정확히 예측해 거액을 벌어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5일(현지시간) 뉘버거버먼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아이스먼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이 했던 것을 재연하는 것에 극도의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며 "우리는 미국 경기가 진짜로 약해지기 시작한다는 데이터를 볼 때까지 기다릴 것이고 그때까지는 지금 그것들이 좋기 때문에 그대로 놔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미국 CBS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3분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재차 일축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까지 꾸준히 내려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전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금리인하 횟수도 세 차례로 예상한다고 거듭 밝혔다.
볼커 전 연준 의장은 과거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1980년대 초 미국이 인플레이션에 시달릴 때 과감하게 기준금리를 올려 물가를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금리를 과격하게 올리는 과정에서 수많은 중소기업이 도산하고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살해 협박도 여러 차례 받았던 사례도 있다.
한편 아이스먼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시스템 위기'는 보지 못했다"며 "오피스 빌딩은 일부 지역은행과 커뮤니티은행의 문제지 대형 은행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상업용 주택담보부증권(CMBS) 문제가 있지만 현시점에서 시스템이나 거대 은행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경제에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2006년 말부터 소비자 신용이 악화했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경제도 악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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