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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상대적 강세 보인 배경은…외인 자금 유입·먼저 맞은 매

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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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미국 고용지표 충격 이후 달러 가치가 급등했지만 원화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통화 대비 제한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외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지난달 중순 달러-원 급등 당시 숏 커버링이 이미 대거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되돌림이 나올만한 매도 포지션이 그리 많지 않다는 의미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8.20원 오른 1,330.80원에 마감했다.

전장 대비로는 큰 폭 올랐지만 장중 내내 상승 폭을 줄였다. 장 초반에 기록한 고점 1,339.30원에서 10원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전일 아시아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103.95에서 104.05로 소폭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원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일 달러-원(적색), 달러 인덱스(청색), 달러-위안(CNH,녹색)

연합인포맥스

원화 강세는 두 가지 요인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금융당국의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한 외인 자금 유입이다.

전일 코스피는 0.9% 하락 마감했지만, 기관이 주로 팔았다. 외국인은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 강세 기대감에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 1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코스피를 순매수하고 있다. 순매도한 하루도 매도액이 135억 원에 그친다. 누적 순매수액은 5조3천억 원이다.

외국인 자금 유입 지속으로 달러-원 상단이 눌린 셈이다. 이에 고점 인식도 한층 강화되며 대내 수급 여건도 원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추가 상승 우려가 적어지자 수출 업체도 네고를 적극적으로 내놓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일주일간 통화별 등락률을 보면 주요 통화 중 달러에 대해 강해진 통화는 원화뿐이다. 호주 달러화가 1.15%, 파운드화가 0.72%, 유로화가 0.54% 절하됐지만 같은 기간 원화는 0.37% 강해졌다.

통화별 등락률(화면번호 2116)

연합인포맥스

달러-원이 지난달 중순 급등하며 청산될만한 매도 포지션이 적은 점도 원화가 강세를 보인 배경으로 꼽힌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달러 가치 급등으로 인해 달러-원도 숏 커버링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월 5일 오전 8시 30분 송고한 '서울외환시장 "美고용, 단기 숏커버 촉발…1,330원대 복귀"' 제하의 기사 참고)

다만 달러-원은 장 초반 소폭 상승했을 뿐 의미 있는 규모의 역외 매수세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중순 달러-원이 단기간에 30원 급등했을 당시 이미 숏 커버가 상당량 나왔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청산될만한 역외 매도 포지션이 많지 않다는 의미다.

올해 달러-원 차트

연합인포맥스

미국 고용 지표 충격에도 달러-원 상승이 제한되자 상단 인식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은행의 딜러는 "역외 매수가 강하면 네고를 뚫고 올라가지만 전일은 그러지 못했다"라며 "1,340원대 상단 인식이 한층 강해진 듯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3월 금리 동결은 가격에 반영됐고 상반기 중 1회 금리 인하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라며 "현재 달러-원 상단은 1,345원가량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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