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김경림 기자 = 구자은 회장이 이끄는 LS그룹이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를 앞세워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사촌 형제끼리 번갈아 가며 그룹을 경영하는 '사촌경영'으로 사령탑에 오른 구자은 회장은 작년 초 '비전 2030'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총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 발전 사업과 배·전·반 신사업을 육성, 자산 50조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연합인포맥스는 6일 한국언론재단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빅카인즈'를 활용해 구자은 회장에 대한 2018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의 언론 보도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전국 일간지 및 경제지 기사 1천630건이다.
(서울=연합뉴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일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2024년도 LS그룹 신년 하례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4.1.2 [LS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사원부터 다양한 경력 쌓으며 경영 수업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은 회장은 2018년 당시 LS엠트론 부회장으로 그룹 지주사인 LS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같은 해 11월 회장으로 승진했다.
고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열 회장이 LS그룹을 이끌던 시기 차기 회장직을 위한 절차를 밟은 것이다. 그룹 내 2세 경영의 마지막 순번인 구자은 회장이 차근차근 경영 수업을 받으며 사촌경영 전통을 이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에 2018년에는 구자은 회장의 연관 키워드에 구자열 회장과 LS엠트론 부회장, 디지털혁신추진단 등이 포함됐다.
구자은 회장은 2020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을 찾아 그룹의 미래 사업을 모색했으며 LS그룹의 미래혁신단장을 맡아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
2021년에는 LS그룹이 사촌경영 승계 전통을 이어 구자은 회장 체제로 전환을 준비했다.
LS그룹은 국내 재계 사이에서 이례적으로 사촌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LS그룹은 LG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고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3형제가 LG에서 전선 부문을 계열 분리하며 2003년 세워졌다.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인 고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초대 그룹 회장을 맡았으며 구자열 회장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그룹을 이끌었다.
2022년 새로운 수장에 오른 구자은 회장은 사원으로 시작해 LS전선과 LG전자, LG상사, GS칼텍스, LS니꼬동제련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구자은 회장은 경영권 승계 전통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출처: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화면]
◇ '양손잡이 경영' 강조…신사업 확대 속도
LS그룹 수장에 오른 구자은 회장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과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신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양손잡이 경영' 전략으로 그룹 성장을 이끌고 있다.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은 이임사에서 "구자은 회장이 LS를 미래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자산 50조 이상의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 적임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2022년 구자은 회장과의 연관어에 LS그룹과 양손잡이 경영, 미래신사업 등이 높은 빈도수를 차지한 이유다.
특히 2030년까지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비중을 5대 5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배·전·반'에 주력하고 있다.
비전 2030에 맞춰 과감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LS는 2022년 LS니꼬동제련의 2대 주주였던 JKJS가 보유하던 49.9%의 잔여 지분을 인수했으며 사명을 LS MnM으로 변경하고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와 함께 LS는 작년 엘앤에프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을 위해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설립했다.
LLBS는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을 세워 2026년 양산에 돌입한 후 2029년 12만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 MnM도 6천700억원을 투입해 울산광역시 온산제련소 인접 부지에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공장(EVBM온산)을 짓는다. LS는 LLBS와 LS MnM 등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인 황산니켈, 전구체, 리사이클링 등 배터리 분야 밸류체인을 형성했다.
지난해에는 해저 전문 시공 업체 KT서브마린(현 LS마린솔루션)을 인수하는 등 미래 비전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자은 회장의 신사업에 대한 의지는 해외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읽힌다.
취임 이후 글로벌 첫 현장 경영으로 작년 4월 LS전선과 슈페리어 에식스(SPSX)의 유럽법인 및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
LS는 고효율 전기차 구동모터용 권선을 제작해 유럽 완성차 업체들에 제공할 수 있는 전기차 밸류체인을 확보하는 등 유럽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작년 9월에는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LS그룹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LS전선, LS일렉트릭, LS엠트론 등 3사가 생산·판매 법인을 두고 진출해 있다.
그 영향으로 2023년 구자은 회장 관련 연관어 분석에서는 폴란드와 윤석열 대통령, 전기차, 경제사절단, 인도네시아 등이 상위에 올랐다.
LS그룹의 자산은 2003년 출범 당시 5조1천억원 규모에서 2022년 29조5천억원 규모로 6배가량 늘었다.
사상 최대 실적도 달성해 11개 계열사의 2022년 계열사의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6조3천451억원과 1조1천98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약 20%, 영업이익은 29%가량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 1조와 사상 최대 실적이 연관 키워드에 오른 LS그룹은 구자은 회장 체제 출범 이후 2년 연속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군산=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앞서 구자은 LS그룹 회장(가운데) 등으로부터 전구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3.8.2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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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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