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FX(외환) 스와프 시장에서 구간별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단기물은 설 연휴를 앞둔 원화 조달 수요에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장기 구간은 미국 국채 금리에 좌우되면서 약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6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전일 1년 FX 스와프포인트는 1.00원 급락한 -25.80원으로 마감했다. 작년 12월 6일(-25.90원) 이후 두 달 만의 최저치로 내렸다.
6개월물도 0.20원 내린 -13.30원을 기록했다.
반면 3개월과 1개월물은 0.05원 상승했다.
초단기물부터 단기 구간은 상대적인 원화 부족 현상을 보였다. 설 연휴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면서 계절적 원화 수요가 많았다.
최근 만기일이 분기 말(3월 말)을 넘어가는 1개월물은 -2원 선까지 상승했다. 전일 장중엔 -1원대로 진입하기도 했다. 작년 11월 초순 이후 가장 높다.
이에 한국은행은 지난주(4조5천억 원)에 이어 전일에도 환매조건부채권(RP)을 추가로 2조5천억 원 매입하면서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했다.
스와프 단기물 강세에도 장기 구간은 약세를 심화했다.
통상 6개월과 1년 구간은 자금 상황이나 수급보다 대내외 금리 차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강한 고용 지표 이후 연속 두 자릿수 급등하면서 약세 압력을 가했다. 직전 2거래일 미 2년과 10년 금리는 모두 10bp 넘게 뛰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금리가 미 금리 급등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장기물 약세 압력이 커졌다는 데 주목했다. 절대적으로 높은 미국의 금리 레벨과 양국의 경제 성장 기대가 다른 점이 금리의 변동 폭을 결정한 것으로 평가했다.
전일 국고채 2년 금리는 7.4bp, 통화안정증권 2년물 금리는 6.8bp 올랐다. 반면 간밤에 미국 2년 금리는 15.31bp 급등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1년물이 많이 튀었다"며 "미국 금리가 급등한 영향을 크게 받았는데 만기가 짧은 쪽은 원화가 타이트해 매수세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강해야 금리도 오를 수 있다"며 "한국이 미국만큼 경기가 좋진 않고, 뉴욕장과 코스피 차이도 이러한 성장률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딜러는 "지난주 비농업 고용 지표는 연준의 5월 금리 인하조차 다소 불투명하게 만들었다"며 "미국 단기 금리가 많이 올랐는데 국고채 금리는 많이 안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양국) 경기에 온도 차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미국만 경기가 좋고 나머지는 그대로인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6개월 이상 구간에서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오면서 에셋스와프 물량이 하방 압력을 더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증권사의 딜러는 "1년물이 금리 차를 반영한 것보다 더 많이 빠졌다"며 "에셋스와프 물량도 같이 유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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