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기준 완화…설립 5년→3년, AUM 500억→1천억
[※편집자주 : 벤처캐피탈업계 최대 이벤트인 모태펀드 정시 출자 사업이 올해에도 막을 올렸습니다. 정부가 벤처캐피탈의 펀드레이징이 위축되고 있는 시기에 대규모 자금 집행을 예고한 만큼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해 모태펀드 출자 사업 이전 중소벤처기업부가 많은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연합인포맥스는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의 세부 내용과 변화를 살펴보는 3편의 기사를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하는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는 루키리그의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예산이 줄어왔던 루키리그에 1천억원 이상의 거금이 배정되면서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의 메인 분야로 부상했다.
한국벤처투자는 5일 모태펀드 2024년 1차 정시 출자사업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계정을 공고했다. 출자 규모는 그동안 중소벤처기업부가 예고한 대로 9천100억원이다. 출자 분야는 총 17개다.
구체적으로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루키리그 ▲창업초기 ▲청년창업 ▲여성기업 ▲재도약 ▲스케일업·중견도약 ▲소재·부품·장비 ▲임팩트 ▲해외VC 글로벌 일반 ▲해외VC 글로벌 해외·국내 Co-GP ▲지역 창업초기 ▲지역 라이콘 ▲지혁혁신 벤처펀드 ▲지역 AC세컨더리 ▲R&D 매칭펀드 ▲창업사업화 매칭펀드 분야다.
주목할 만한 분야는 단연 루키리그다. 루키리그에 배정된 금액만 1천억원 이상이다. 이를 통해 최소 1천667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벤처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루키 운용사가 많아질 경우 책정된 1천억원보다 더 많은 자금을 풀 수 있게 설계했다.
루키리그에 배정된 자금 규모는 2천억원 예산이 책정된 스타트업코리아펀드에 이어 두 번째다. 루키리그에 가장 많은 자금을 배정한 시기는 2020년이었다. 당시에도 1천억원의 출자예산이 편성됐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올해 초부터 강조한 대로 대규모 예산이 루키 분야로 향한 셈이다.
오 장관은 지난달 19일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상반기 벤처 투자 회복의 마중물이 되도록 1월 중으로 모태펀드 출자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특히 루키리그 통해 펀드 결성 기회가 부족한 중소 벤처캐피탈에 대한 출자사업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모태펀드는 신생 벤처캐피탈의 펀드 결성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루키 분야의 지원 자격도 대폭 완화했다. 모태펀드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루키의 기준을 설립 5년 이내, 운용 중인 모든 투자기구의 약정 총액이 1천억원 미만인 벤처캐피탈로 설정했다. 해당 조건이 충족돼야 루키리그에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선 설립 3년 이내, 운용 중인 모든 투자기구의 약정총액이 500억원 미만인 벤처캐피탈이 루키의 기준이었다. 올해부터 루키의 설립과 운용자산(AUM) 기준을 각각 2년, 500억원 늘리면서 더욱 많은 중소형 운용사의 참여를 유도했다.
다만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모펀드에서 누적 300억원 이상 출자를 받은 곳이나 지난해 루키리그에 선정된 벤처캐피탈은 신청이 불가하다.
이번 루키리그 출자사업 심사 과정에서는 운용사의 '도전성'과 '차별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린테크나 지역투자와 같이 그동안 투자가 미진했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제안하면 심사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격차나 세컨더리 등 모태펀드 타 출자 분야와 주목적 투자 대상을 동일하게 설정할 수 없는 만큼 예상보다 운용 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도 지난달 말 열린 '모태펀드 관련 벤처투자업계 간담회'에서 "루키 리그는 기존 플레이어들이 투자를 잘 하지 않던 분야를 찾아 공격적인 투자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은 변화가 일어나면 루키 리그에 대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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