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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도 '인플레'…화폐 발행 2주새 6兆, 전년비 2兆↑

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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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코로나 이후 설 명절을 앞두고 세뱃돈 수요가 커지면서 화폐 발행이 수조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소비자들이 은행 ATM 등에서 현금을 대거 인출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행은 이례적으로 RP 매입에 나서기도 했다.

7일 한은과 자금시장 등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전 2주간 화폐 발행은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설 연휴 당시에는 4조 원 정도였는데 올해에는 2조 원가량이 증가한 것이다.

화폐 발행이란 지폐 및 동전의 형태로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소비자가 시중은행 ATM 등을 통해 현금을 인출하는 등의 형태를 띤다. 화폐 발행 시 해당 은행은 쌓아둔 지급준비금을 차감해 자금을 내어주는 만큼 지준이 줄어든다.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화폐 발행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 이후 대면 만남이 자유로워진 데다 세뱃돈 인플레이션도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가가 오른 만큼 이른바 세뱃돈 물가도 뛰면서 현금을 더 많이 인출해야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지난해 한화생명이 자사 임직원 2천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에 적정한 세뱃돈은 5만~10만원으로 조사됐다. 10년 전 3만~5만원선에서 두 배 정도 뛴 것이다.

소비자들의 현금 인출이 은행의 지준 관리를 불안하게 할 정도로 이어지면서 한은은 이례적으로 화폐 발행을 이유로 RP 매입에 나서기도 했다.

한은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5일 연달아 RP 매입을 실시하고 "설 연휴 자금 수요가 상당한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한편 예년에도 설 전 자금수요는 있었지만 한은은 RP 매입 대신 RP 매각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이나 정부 차입 자금이 수십 조원에 달해 이를 흡수하기 위한 RP 매각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RP 매각을 줄이는 것만으로 자금시장 유동성을 조정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에는 정부 차입도 크게 줄고 코로나 당시 풀렸던 금중대 자금도 회수되면서 한은은 유동성이 부족할 때 RP 매입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은행 설 화폐 공급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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