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7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신윤우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저희가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는 신뢰 관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소통도 충실히 하고 있다며 갈등설을 일축했다.
◇ 4·10 총선 승리 강조…차기 대선 질문엔 "인생 스트라이크 존 넓혀놔야"
한 위원장은 7일 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힘의 이번 총선 승리가 이 나라와 동료 시민을 위해 필요하고 절실하다고 생각해 죽을 길인 것을 알고서도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결과가 만족스러운 수준이 나오면 차기 대선에 나설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총선)그 이후는 정말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때 인생은 그때 생각해 보겠다"며 "인생 자체가 마음대로 안 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을 넓혀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내부 정치나 자기 세력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구도 짜려는 식의 사(私)가 들어갔을 때 선거가 망하는 것"이라며 "4월 10일 총선에서 정말 이기고 싶다. 명분 있게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구체적인 의석 목표 숫자를 밝히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또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비롯한 정치개혁을 반드시 해낼 것"이라며 "국회의원 정수 축소, 세비 중위소득화 같은 정치개혁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을 훨씬 넘는 60%에 이르는 압도적인 지지가 확인되고 있다. 그만큼 진영을 초월한 국민적 요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尹과 신뢰 관계 유지"…소통 충실히 진행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에 대해 "대통령실과의 소통은 다양한 방법으로 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그분(윤 대통령)이 신뢰 관계를 이렇게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해주고 생각이 다를 때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여러 가지 전후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건 분명하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한 위원장은 다만 "기본적으로 저열한 몰카 공작이 맞다. 그림을 찍기 위해서 (가방을) 산 것이잖나"라며 "그런 점을 국민이 잘 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분명히 의도를 갖고 친북 사람(최재영 목사)이 공격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에 "만장일치 의결 코미디"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이번 총선의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준연동형'으로 유지하고 위성정당을 만들기로 한 것에 대해 "정치를 이렇게 하면 안된다. 국민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선거제도, 정확히 말하면 자기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선거제도"라고 일갈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도 위성정당을 창당할 준비를 한다는 지적에 "국민의힘은 병립형 입장이 한 번도 변한 적 없고, 지금도 그렇다"며 "우리는 소수당이다. 축구하는 줄 알고 준비했는데 야구한다면 야구도 준비해야 한다"며 '플랜B'로 위성정당 창당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이고 지지층이 있다. 180석 가진 당들끼리 야합해서 이런 제도를 만들려고 든다"며 "여기에 대해서 대비책이 없어야 하나"고 반문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선거제를 만장일치 의결한 것에 대해서는 "코미디"라며 "얼마 전 북한에서도 99점 몇퍼센트 나왔던데, 100%라니 북한인가"라고 되물었다.
◇ 이재명 대표에 강도 높은 비판…"검사독재라면 감옥에 있을 것"
이날 토론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사독재를 청산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 한 위원장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한 위원장은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며 "검사를 사칭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니 코미디 같다. 정치적인 공방, 날 선 공방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사회 시스템을 무너뜨리면서까지 자해적으로 그런 공방이 이뤄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서 한 위원장은 "수십 년째 기득권으로 혜택받고 정치를 장악하는 게 대한민국에 도움인가 해인가, 386이 686이 됐다"며 "그동안 충분하지 않나. 국민이 시대정신에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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