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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암스트롱처럼"…외환시장, 첫 야간거래 시범운영

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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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이 개장시간 연장을 준비하기 위한 첫 야간 거래 테스트를 마쳤다.

주요 은행권 딜링룸에서 외환(FX) 딜러와 백오피스 인력들은 자정을 넘긴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새로운 거래 환경에 발을 내디뎠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국내 은행과 외국계 은행 지점 등 9개 기관은 늦은 저녁부터 자정을 넘긴 야간에 달러-원 현물환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했다.

각 기관은 모든 참여기관과 런던장 시간(오후 18시~24시)과 새벽시간(자정 이후 익일 2시)에 각각 현물환을 1회씩 사고파는 거래를 했다.

전체 거래 횟수는 시간대마다 72회로 총 144회 이뤄졌다. 이를 현물환 중개사 두 곳에서 반복 중개했다.

당초 계획한 대로 거래 체결부터 전문 확인 등의 절차는 이상 없이 완료했다.

국내 은행들은 테스트를 계기로 다가오는 딜링룸 연장 운영에 따른 대응 방안을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일부 은행을 제외하면 아직 대다수는 야간에 딜링룸을 운영하지 않는다.

시장 참가자들은 외환시장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개장 시간 연장은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지만 앞으로 다가올 외환시장의 발전에 한 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는 소감도 있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정말로 야간거래가 된다 안된다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다"며 "여기까지 온 걸 보면 시장 활성화는 둘째치고 일단 테스트 식으로 시작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달에 착륙했던 닐 암스트롱 같은 마음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딜러는 "첫 새벽 (실거래) 테스트라서 대체로 의미가 있었다고 보는 것 같다"며 "외환시장 선진화를 향한 고무적인 움직임이었다"고 말했다.

대부분 은행에서 딜러와 백오피스 인력이 야간에 남아 테스트를 진행했다.

다만 일부는 딜러만 두고 인력 부담을 고려해 최소한 인원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있었다. 자정 이후 거래는 백오피스 업무를 다음 날로 미뤄서 처리했다.

야간에 동시다발적인 거래를 정상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선 자동화 과정을 추가로 점검해야 하는 기관도 있었다. 이들은 수기로 전산 및 회계 등 거래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은행 딜러는 "아직 테스트 기간이라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처음에 하는 거래다 보니 시행착오가 있지만, 자동화 시스템만 잘 정상화된다면 야간에도 거래는 원활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외환당국도 남은 테스트 일정을 빈틈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거래 후 2영업일에 이뤄지는 결제 등을 추가로 확인한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야간 테스트 시범운영은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없었고 전 과정은 잘 처리됐다"며 "일부 자동화 과정에 추가 점검이 필요한데 앞으로 확인해서 보완하면 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테스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사전에 미비한 점을 발견해서 예방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외환시장은 오는 22일에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을 상대로 야간 거래 테스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은행권 딜링룸 전경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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