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비이자 모두 성장…충당금도 대폭 적립
주당 배당금 3천60원…3천2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은행·비은행 고른 성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으로 4조6천319억원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주요 증권사의 전망치를 근거로 추산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KB금융의 순이익 예상치는 4조8천861억원이었다.
◇상생금융·충당금 부담에도 이자·비이자 고른 성장
KB금융은 올해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과 상생금융 비용 부담에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그룹 순이자이익은 12조1천4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다.
은행 원화대출금이 기업대출 중심으로 성장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고,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반영돼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효과다.
그룹과 은행의 연간 NIM은 각각 2.08%, 1.83%로 연간 12bp(100bp=1%포인트), 10bp 개선됐다.
그룹 순수수료이익은 3조6천735억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소비심리 위축에 카드 이용 금액은 전년과 유사했으나, 증권수탁 수수료 증가와 캐피탈 리스 수수료가 늘어난 데 기인한다.
또한 기타영업손익은 2022년 1조2천496억원 손실에서 4천139억원 이익으로 연간 1조6천635억원을 벌어들였다.
금리와 주가지수 등 금융시장 변동에 대응해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실적이 확대됐다.
그룹 4분기 신용 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1조3천78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천296억원 증가했다.
KB금융은 보수적인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해 51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 중점 관리 섹터에 7천54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그룹 부실채권(NPL) 비율은 0.57%로 전년보다 0.23%포인트(p)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각각 16.71%, 13.58%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했다.
자본 적정성을 바탕으로 KB금융은 이미 지급된 1천530원의 분기 배당을 포함해 연간 배당금 3천60원을 지급하고, 3천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KB금융은 "최근 시장에서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나오는 대로 대응해 기업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은행·비은행 실적 호조…포트폴리오 다각화
주요 계열사 중에서는 KB국민카드를 제외한 주요 계열사가 전년보다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KB금융은 그간 인수·합병(M&A)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고, 이에 역대 최초로 4분기 9천억원, 연간 3조7천억원 수준의 수수료 이익을 달성했다.
KB국민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조2천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은행 순이자이익은 9조8천701억원으로 전년보다 6.2% 늘었고, 순수수료이익은 1조1천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은행 연체율은 0.22%로 전년 대비 0.06%p 올랐고, NPL비율은 0.31%로 같은 기간 0.11%p 상승했다.
KB증권의 순이익은 3천896억원으로 전년보다 107.5% 급증했다.
금융상품 판매 증가로 인한 자산관리(WM) 수익 증가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의 성과 증대, 대형 기업금융(IB) 딜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했다.
KB손해보험의 순이익도 7천529억원으로 전년보다 35.1% 늘었고, KB라이프생명 순이익은 2천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7%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카드 순이익은 3천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로 인한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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