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연휴 전 캐리를 노리고 채권을 매수하던 수요가 주춤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고 통안 등 우량물 채권의 수익률이 조달금리를 밑도는 역캐리 상황이 지속하고 있어서다.
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레포 금리(가중평균수익률)는 3.628%로 모든 통안과 국고채 금리 구간을 웃돌았다.
과거를 보면 통상 연휴를 앞두고서 국고채 등 안정적인 채권을 사는 수요가 많았다. 장이 열리지 않는 연휴 기간 가격변동 위험을 지지 않으면서 캐리를 누릴 수 있어서다.
다만 최근엔 금리인하 기대에 금리가 급락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장이 열리지 않아 자본이익 기대는 거둘 수 없는 상황에서 역 캐리만큼의 비용만 부담하는 셈이다. 역 캐리는 채권 수익률이 조달금리를 밑도는 상황을 말한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연휴 전 사서 캐리를 노릴만한 국고채나 통안채는 전혀 없다"며 "'꿀 캐리'는 옛말이다"고 말했다.
기관들이 감내하는 크레디트 위험을 다소 높여도 상황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전일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AA등급)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민평 대비 가산금리는 -16bp, 3년물 -18bp, 5년물 -21bp, 7년물 -32bp로 모든 트랜치에서 두 자릿수 '언더'를 나타냈다.
기준 시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일 2년 회사채 AA0 등급 민평금리가 3.892%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조달금리인 레포 금리와 차이가 크지 않다.
자산운용사의 한 베테랑 채권 운용역은 "회사채도 우량물은 기준금리와 격차가 크지 않다"며 "사는 것보단 '팔아야 할 용기'가 필요한 시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리테일 실무자도 최근 낮아진 금리에 적절한 채권을 찾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증권사의 리테일 담당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향권이 아니면서 A1 등급 6개월 정도 만기 CP를 4% 금리 수준에서 찾는다"며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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