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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라도 잠깐뿐…누가 비트코인 자꾸 팔고 있나

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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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상승 중이지만, 반복되는 '반짝' 강세에 경계감 역시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시스템의 핵심 이벤트인 '반감기'가 일부 시장참가자들의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연합인포맥스 암호화폐 현재가(화면번호 2521)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 거래일까지 비트코인 1개당 평균 종가는 4만2천893달러로 집계됐다. 이날을 포함해 최근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뉴욕시장에서는 장 중 한때 4만4천달러를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뉴욕증시 강세를 일부 추종하며 위험자산 내에서 투자가치를 회복 중이다. 하지만, 좁은 박스권에 갇힌 시기가 길어지고 있어 방향성이 뚜렷해질지에 대한 의문이 피어나고 있다.

비트코인 월간 가격 변동 및 변동성 추이

지난달 12일 이후 비트코인의 종가는 3만9천815달러~4만3천842달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간값을 기점으로 위아래 가격 변동률이 5.5% 정도에 머무는 셈이다.

작년의 월평균 가격 변동률이 20%에 달하는 점과 비교하면, 방향성·변동성 모두 정체됐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수급이 팽팽하게 맞선다는 뜻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를 만하면 매도하는 주체가 나오는 상황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특히 중점적인 매도 주체로 시장의 주요 구성원인 채굴기업들이 지목됐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가 이번 주 공개한 메모를 보면, 채굴기업들의 비트코인 채굴 준비금은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채굴 준비금은 채굴자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양을 의미한다. 이들의 비트코인 매도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둘째 날부터 급격히 늘었고, 이달 초에는 사상 최대의 일간 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굴기업들은 반감기에 대비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는 4월 반감기를 지나면 비트코인에 대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서다. 수익성이 감소 이벤트에 앞서 일부 자금을 회수하고 향후 계획을 모색하는 상황으로 풀이됐다.

비트파이넥스 연구팀은 "채굴기업들의 매도는 운용 유동성의 필요성, 시장 상황에 대한 대응, ETF 승인 이후 전략적 조정 등 다양한 요인으로 파악된다"며 "ETF 승인 이전의 가격 급등을 매도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굴기업들이 자산을 매각하고 이를 활용해 자본을 조달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효율적인 채굴 장비 구입을 위해 비트코인을 판매하는 것으로도 추정된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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