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연초 이후 초우량물인 공사채의 발행이 눈에 띄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서울채권시장에는 공사채 매수 수요가 쌓이고 있다.
8일 연합인포맥스 채권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월 공사공단채는 4천957억원 순상환됐다.
이달 들어서는 다소 발행이 늘었으나, 공사채 대장 채권 중 하나인 한전채는 연초 이후 여전히 6천억원 규모로 순상환된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작년에는 연초 들어서자마자 발행이 쏟아지면서 공사공단채가 1월부터 2조8천억원 규모로 순발행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만기 도래 규모가 작은 것도 아니다.
올해 만기 도래 규모는 78조8천억원으로 작년(55조3천억원) 대비 20조원 이상 늘어난다. 올해 공사공단채 발행 필요 자체는 옅어지지 않은 셈이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은행들의 경우 공사채 수요가 꾸준히 있고 담아야 하는데, 최근에는 공사채 발행이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발행이 좀 나와야 수급상 우호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중개역은 "연초 이후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많이 이뤄진 것에 비해서는 공사채의 발행량이 적은 듯하다"며 "충분히 못 담은 기관들이 많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공사채 순상환 기조가 이어진 이후 이달 들어서는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발행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최근 며칠은 설 연휴 전이라 발행이 좀 뜸한 것 같다"며 "워낙 수요가 많다 보니 발행 물량이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초 이후 공사채 매수 수요가 쌓이고 있는데, 추후 발행될 공사채 물량은 투자 흐름을 초우량채로 집중시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본격화 등으로 신용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사라지지 않은 점도 주효하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크레딧 강세를 견인했던 요소 중 하나는 초우량물의 발행 감소다"며 "4월 총선 이후로 퍼져나가고 있는 신용 경계감이 초우량물에 국한된 투자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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