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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차트로 보는 '바이든vs트럼프' 승자는

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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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5vkqwyXDcwg]

※ 이 내용은 2월 7일(수)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 (출연 : 권용욱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 : 이민재)

[이민재 앵커]

올해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직 대통령의 두 번째 대결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두 대통령은 양 당의 차이만큼이나 서로 대비되는 정책들을 추구하는데요. 두 사람의 재임 기간에 눈으로 확인되는 성적표가 어땠는지, 총 10가지의 기준으로 비교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무엇보다 경제 성적표가 중요할 테고, 가장 화두는 인플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권용욱 기자]

네, 물가 성적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트럼프와 바이든 시기의 경제 정책을 먼저 간단히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팬데믹과 그에 따른 경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2020년 두 가지 큰 경기 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모두 트럼프가 대통령이었을 때죠. 그 뒤 2021년 바이든이 재직할 때 의회는 또 다른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켰는데요.

인제 와서 보면 이들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필요했던 것보다 과잉이었고, 2022년 인플레이션이 아주 크게 급등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이것은 미국의 강력한 경기 회복에 기여한 것도 사실인데요.

다른 선진국도 비슷한 시기에 인플레이션이 급등했습니다. 2023년 들어 인플레이션의 하락세는 미국을 비롯 세계 많은 국가에 반가운 소식인데요.

인플레이션이 최근 하락한 데 대한 공로를 바이든이 가져갈 수 있겠지만, 인플레이션이 높았던 시기는 모두 바이든 재직 시절이었습니다. 결국 물가만 보면 트럼프의 승리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앵커]

유권자들의 생활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보려면 물가와 함께 임금 수준도 봐야 할 듯한데요?

[기자]

네, 트럼프는 자기 말과 다르게 임기 초반부터 이미 잘 나가던 경제를 물려받았습니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까지 트럼프 임기 시절 경제는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트럼프 임기 말에는 실질 임금 상승률이 눈에 띄게 확대되기도 했는데요. 다만, 이것을 트럼프의 공으로 돌리기는 어렵습니다.

팬데믹 이후 노동시장의 고통스러운 변화에 따른 것이기 때문. 저소득 근로자들은 고소득 근로자보다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훨씬 컸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인은 대규모로 노동시장에 복귀했습니다. 명목 임금 상승률은 높은 편이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임금은 감소했습니다. 팬데믹 이전부터의 추세를 고려하면 바이든 시기의 성과는 트럼프 시기에 거둔 성과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승부입니다.

[앵커]

네, 임금과 함께 중요한 경제 지표가 고용률인데요. 이것도 팬데믹과 함께 큰 변화가 있었죠.

[기자]

네, 고용도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020년이 변곡점이었는데요.

여러 유럽 국가와 달리 미국 정부는 근로자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회사를 지원하는 대신, 근로자에게 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노동 참여 비율은 낮아졌지만, 미국 경제는 유럽보다 훨씬 더 빨리 회복했는데요.

고용률이 빠르게 회복하고 높은 수준까지 올라간 바이든의 승리. 다만,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본다면 바이든의 근소한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앵커]

연방 재정 적자는?

[기자]

트럼프는 임기 후반 감세법안을 통과시켰는데, 이는 연방 적자를 가중했습니다.

두 대통령의 코로나19 부양책들은 모두 적자를 키웠습니다. 바이든 시기 경제 회복과 연방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지출 종료로 GDP 대비 적자 비중은 낮아졌는데요.

다만, 바이든의 산업 정책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미국 재정 문제의 뿌리는 수십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정부는 복지 프로그램, (특히 노인의료보험제도와 사회보장제도)를 과도하게 확장했고 세수는 줄었습니다.

적자 비중은 바이든 시기에 줄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이것은 추악한 무승부. 두 명 모두 미국의 급증하는 적자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서로 잘해서 무승부가 나는 경우는 잘 없고 주로 못해서 무승부를 내는군요. 그렇다면 주식시장 성적표는 어떤가요.

[기자]

네, 트럼프는 재임 기간 주식시장을 대통령직 성적표의 하나로 언급하곤 했는데요. 그의 보좌관들은 트럼프가 특정 행동을 하지 못하게 설득하는 가장 중요한 방식이 '그렇게 하면 주식시장이 망가진다'고 얘기하는 거였다고 합니다.

S&P500 지수는 바이든 취임 이후 더 높아졌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취임 이후 첫 1천일 동안에는 그보다 두 배 넘게 상승했습니다. 물론 S&P 500지수를 대통령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의 승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증시는 트럼프였군요. 사회 분야로 넘어와서, 미국에선 총기 사고도 빈번해서 살인율이 사회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는 취임하면서 '미국인에 대한 대학살'을 중단시키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살인율은 그의 첫 2년간 약간 감소했지만, 2020년에 다시 급증했습니다. 아마도 도시 일부 지역에서 경찰이 철수하고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가 살해된 뒤 경찰과 지역 사회 관계가 나빠졌기 때문일 텐데요. 팬데믹 기간 학교가 문을 닫은 것과 같은 다른 요인도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이런 살인율 증가는 2021년에도 이어지다 2022년부터 계속 하락했는데요. 트럼프가 말한 미국인 대학살은 바이든 시기에 감소하고 있으므로 살인율에서는 바이든의 승리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환경도 빼놓을 수 없는 분야인데요. 어떤 기준으로 성적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까.

[기자]

네, 먼저 재생가능 에너지의 생산 능력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6월에 미국이 기후 변화에 관한 파리 협정을 탈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는 재생에너지를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는데요. 어쨌든 기업들은 주 단위의 정책 방향과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의 비용 감소에 따라 투자를 늘렸습니다. 바이든은 녹색 전환 사업에 애를 많이 쓰고 있는데요.

대통령이 된 후에 의회는 기후 변화를 다루기 위한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가 포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국의 능력은 차트에서 보듯이 2021년에 급격히 늘어났는데요. 이 분야는 바이든의 승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트럼프나 공화당은 물론 이런 승패 자체를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트럼프는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이 지옥으로의 전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으니까요.

[앵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도 생각만큼 친환경적이진 못하단 비판도 듣고 있잖아요.

[기자]

네, 바이든은 기후운동가들이 원하는 만큼 친환경적이지는 못한데요. 바이든 행정부는 원래 원유 감산을 공약했지만, 최근에 시추 허가를 늘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원유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도 하고요.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원유 생산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수도 있습니다. 바이든의 원유 생산량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 이런 정책은 실용적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원유 생산량 대결에서도 일단은 바이든의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불법 이민자에 대한 정책도 두 정부가 확연하게 비교가 되죠.

[기자]

네, 차트를 보시면 미국의 서남부 국경선에서 발견된 불법 이민자들의 숫자를 보여주는데요.

이 숫자는 경기가 좋을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가 끝난 후에도 강력한 공중보건 조치로 남서부 국경을 넘는 이민자를 신속하게 추방할 수 있었습니다. 국경 근처에 거주하지 않는 민주당 당원들은 공화당원들이 말하는 '국경 지역의 혼란'에 대한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제는 국경 지역의 공화당 정치인들이 이민자를 뉴욕이나 시카고 같은 민주당 중심의 대도시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트럼프의 확실한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아홉 가지의 차트로 두 대통령의 성과를 비교해 봤는데, 가장 중요한 차트 하나가 남았다고요.

[기자]

네. 아홉 가지의 차트로 볼 때 무승부도 두 번이나 있었고, 바이든과 트럼프가 각각 4승과 3승을 하면서 혼전 양상을 볼 수 있었는데요. 가장 마지막으로 볼 것은 가장 중요한 지지율입니다.

*그림10*

바이든의 현재 지지율은 트럼프가 같은 시기에 재직할 당시보다 훨씬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런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같은 경제 문제가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데요.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수많은 예산을 쏟아붓고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죠.

특히 이런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을 재차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또, 미국 유권자들이 바이든의 나이를 걱정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81세인 바이든이 세계에서 가장 힘든 직업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대통령직을 과연 4년이나 더 맡을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달 JP모건의 마이클 셈벌레스트라는 전략가는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포기할 것이란 전망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는데요. 낮은 지지율과 건강 문제로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봤는데요.

바이든의 몇 안 되는 경제 성과 중 하나인 고용률 상승에 대해서도 JP모건은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미국 경제의 재개방과 시기적으로 일치했기 때문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수퍼 화요일이라고 불리는 오는 3월 5일 이후에 바이든이 출마 포기를 발표할 것으로 봤는데요. 과연 이런 전망이 실현되는지도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연합인포맥스 방송뉴스부 권용욱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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