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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활황④] "없어서 못 산다" 완판 기대 지속…금리 인하 시점 주시

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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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유동성에 발행물 주목도↑…2분기 호조는 매크로 관건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회사채 발행시장 훈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 풀린 유동성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오히려 투자할 채권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회사채 완판 기대감이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 배경이다.

다만 회사채 시장은 내달을 기점으로 소강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사업보고서 제출과 주주총회 일정 등으로 회사채 발행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금리 인하 시점 등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만큼 관련 업계에서는 매크로 환경을 주시하고 있다.

◇발행 호조 계속된다, 전방위 조달 지속

8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회사채 시장은 이번 달에도 완판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상당한 공모채 물량이 대기 중이지만 견고한 투자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소화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다.

실제로 전일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예측에서 사상 최대 주문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8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모집에서 5조6천100억원의 수요를 확보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자 모집 결과를 고려해 최대 1조6천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번 달에도 회사채 시장에는 'AAA'부터 BBB급까지 다양한 채권이 등장한다. 'AAA' SK텔레콤·KT는 물론 'AA+' LG화학, 'AA' 롯데웰푸드, 'AA-' 코웨이 등이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AA-'와 'A+' 스플릿(신용평가사 간 등급 불일치) 상태인 롯데물산도 시장을 찾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회사채 만기도래 채권을 살펴보면 2월과 4월 물량이 가장 많다"며 "2월 차환 물량은 물론 4월 만기를 맞는 발행사들도 총선 등을 피해 조달 시기를 앞당기고 있어 이달까지도 발행시장이 활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월까지 물량 소화 '이상 무'…상반기 금리 인하 주시

연초부터 상당한 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기관들은 도리어 반기는 분위기다. 여전히 물건이 없어서 못 사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단기 시장만 보더라도 통상 설 연휴 전에 금리가 살짝 튀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는 기관들의 '사자' 행렬 속에 그런 현상마저 사라진 분위기"라며 "시중 유동성 대비 물건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크레디트 리스크가 부각된 채권이 아닌 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초강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연초 자금 집행 등으로 기관들의 투자 행보에 힘이 실렸지만, 인하 시점 등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마냥 강하게 담기에도 부담이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연초 활황이 올 상반기 내내 이어질 지 등은 미지수다.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질 경우 언제든 분위기가 뒤바뀔 수 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인하 시점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 증권업계에서 관측하는 미국 금리 인하 시기가 주로 5월이라는 점에서 해당 시기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도 시선이 쏠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실제로 금리 인하가 단행된 후 추가 인하 가능성이 드러나는 멘트까지 나온다면 하반기까지도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금리 인하 시점은 물론 미국 대선 등 여러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을 피할 수 없는 만큼 아직은 하반기 발행까지 자신 있게 꺼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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