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이 기대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채권 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인들의 해외채권 매수 규모는 브라질 국채 투자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2014년 이후 최고치를 회복했다.
반면 코로나19 시기 급감했던 국내 보험사와 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해외채권 투자 회복세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기업등의 만기 1년 이상 해외채권 순투자금액은 37억 달러를 기록했다. 금융기관을 제외한 투자 주체인 비금융기업등은 주로 개인으로 구성된다는 것인 한은 설명이다.
비금융기업의 지난해 해외채권투자 규모는 2014년의 39억 달러 이후 최대치다. 당시 브라질 국채 매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과 2021년 각각 5억 달러 순매도, 2022년 1천만 달러 순매수에서 급감했던 데서 지난해 가파르게 증가했다.
개인들의 해외채권 매수는 지난해 3~4분기에 집중됐다. 3분기에 약 12억 달러, 4분기에는 11억 달러가량을 사들였다.
이 시기는 해외 주요국 금리가 고점을 찍고 반락한 기간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0월 말 5% 선을 넘었다가 연말에는 3.8% 부근까지 급락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인기 종목 중 하나인 브라질 국채도 10년물 금리가 11.5%에서 10%가량으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되고 올해부터 인하 시기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코로나19 이전까지 활발하게 진행되던 국내 보험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해외채권 투자는 아직 회복세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과 증권 등이 포함된 기타금융기관의 장기 해외채권 순매수 금액은 지난해 35억 달러가량에 그쳤다.
코로나 이후인 2020년 33억 달러 순매도, 2021년 24억 달러 순매수, 2023년 46억 달러 순매도보다는 증가했다. 하지만 2019년의 156억 달러에는 한참 못 미치는 규모다.
특히 금융기관들은 지난해 3분기까지 41억 달러 이상을 사들이다가 금리하락이 본격화된 4분기에는 6억 달러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해외채권 포지션 확대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경우 포트폴리오 구성 비율 변화 등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2년의 순매도 등과 비교하면 늘어나고는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jwoh@yna.co.kr
오진우
jwoh@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