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회사채 수요예측이 연일 호조를 나타내는 등 크레디트 투심이 견조한 상황에서 공사채와 회사채 간 금리 스프레드는 5개월 새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매트릭스(화면번호 4743)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7일 공사채(AAA)와 회사채(AA-) 1.5년물 간 스프레드는 34.8bp를 기록했다. 6일 하루만 제외하면 지난해 9월 6일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크레디트 투심 호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소 이례적 현상이라는 평가다.
통상 크레디트 시장이 강세를 나타낼 때는 초우량물부터 강세가 시작돼 비우량물로 이어지는 양상이 나타났고 스프레드는 점차 줄어들어서다. 가령 지난해 초 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하던 때에도 연초 69bp에서 2월초 44bp 수준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된 바 있었다.
공사채와 여전채 간 스프레드도 최근 축소되는 양상이다. 전거래일 공사채와 여전채(AA+) 1.5년물 간 스프레드는 15.9bp를 나타내며 약 9개월 만에 가장 좁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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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에는 일반 회사채 투심이 눈에 띄는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LG에너지솔루션이 대표적이다. 8천억 원을 조달하려는 수요예측에 5조6천억 원이 몰렸고 가산금리는 모든 만기에서 민평금리 대비 두 자리 수 '언더'를 나타냈다.
연초 일반 회사채의 눈에 띄는 호조 속 스프레드가 오히려 확대되는 이유는 뭘까.
민평금리가 회사채 호조 분위기를 아직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공사채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좋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또 투자심리가 완연한 강세로 방향을 잡지는 못한 방증이라는 진단도 제기된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한전채 발행이 멈추고 여타 공사들도 향후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발행 일정을 다소 조정하는 듯하다"면서 "공사채 전반의 물량이 다소 부족한 반면 인기는 상당하다. 여타 크레디트도 호조이지만 공사채가 워낙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중개역은 "회사채 흥행 여부의 가늠자로 여겨졌던 LG에너지솔루션이 크게 흥행했다"면서 "이를 포함해 최근 회사채 레벨이 강한 것을 감안하면 민평 금리도 앞으로 계속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초우량물 공사채 대비 회사채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투자 심리가 완연하게 강세로 방향을 잡지는 못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아직은 위험회피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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