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엔씨소프트]
'거버넌스 역행' 지적에 "충분히 이해…변화하겠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엔씨소프트가 올해 안에 인수·합병(M&A)과 관련해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M&A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아붓고 있다"며 "올해 내에 진행하는 투자에 대한 방향성을 실질적인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컨퍼런스콜에서도 게임과 비게임 분야 모두에서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홍 CFO는 "현금(1조9천억원) 외에도 부동산이나 유동화할 수 있는 비핵심자산이 많다"며 "주당순이익(EPS)을 증대할 수 있는 M&A나 지식재산(IP)을 취득하는 걸 여러 수준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씨가 지금까지 인오가닉 성장에서 경쟁사에 비해 조용했던 게 사실"이라며 "전사적으로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쓰론 앤 리버티(TL)'는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인정했다.
홍 CFO는 "TL은 국내 출시 이후 여러 지표가 시장에서 좋아하실 만큼 나오지 않는 건 저희도 잘 인지하고 있다"며 "콘텐츠 난이도 문제와 조작 편의성, PV 밸런스 문제로 초반 리텐션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L 팀이 여기에 대해 이용자 요구사항을 빠르게 반영해 콘텐츠를 개선하고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리텐션 지표가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TL은 해외 유저의 관심이 큰 상태이며, 퍼블리싱을 맡은 아마존이 최적의 출시 시기를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반적인 사업 방향성은 새로운 IP 확보와 서구권과 동남아 등 지리적 확장, 콘솔로의 플랫폼 확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최근 경영 상황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도 나왔다.
컨퍼런스콜에 참석한 문준기 베어링자산운용 연구원은 "대한민국 상장사가 밸류업 프로그램 대응을 위해 거버넌스를 개선하는 상황에서 엔씨는 반대로 가는 것 같다"며 세 가지를 지적했다.
먼저 엔씨가 이번 분기 기업설명(IR) 자료부터 게임별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 데 대해 "실적이 창피하다고 해도 이를 숨기는 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려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 김택진 대표가 실적 부진에도 100억원 이상의 연봉과 성과급을 수령하는 것과 회사가 보유한 1조원 이상의 순현금을 M&A나 주주환원 등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짚었다.
인력 규모가 5천명이 넘어 과도한 수준인데, 여기에 5천800억원을 들여 새로운 사옥을 짓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홍 CFO는 "저도 바이사이드에서 직접 일해보고 한국 회사도 투자해봐서 지금 말씀하시는 사항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게임별 매출을 발표하다가 이번에 변화를 꾀한 건 글로벌 관행을 따라가고자 한 것"이라며 IR실을 통해 게임별 매출을 얼마든지 공개하겠다고 했다.
또 "경영진의 연봉과 성과급은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를 통해 이뤄진다"며 "회사가 관여하는 사항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자원 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방만한 부분을 최소화하고 자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CFO는 "이 점을 전날 이사회에도 분명히 말씀드렸고, 이사회에서도 동의해주셨다"며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주주분들께 변화하는 모습과 노력을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회사의 실적은 하반기부터 신작 성과가 반영되며 매출이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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