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8일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최종후보에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낙점됐다. 2024.2.8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포스코그룹을 이끌어갈 차기 회장 후보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낙점됐다. 포스코 내부 출신이 차기 수장에 오른 것이 리더십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이날 차기 회장 최종 후보 1인으로 장인화 전 사장을 확정했다.
장 내정자는 다음 달 2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장인화 차기 회장이 공식 취임한 이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포스코 이사회의 '캐나다·중국 호화 출장' 논란을 포함해 모태 산업인 철강업의 경쟁력 제고, 미래 신사업인 이차전지의 정체기 극복 등 과제들이 산적한 상황이다.
장 내정자 리더십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부문은 침체에 빠진 철강사업의 부활 여부다.
지난해 포스코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5천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글로벌 제조업과 건설업 등 경기 침체에 따라 철강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요인 등이 경기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세계 철강 시장의 재편도 빨라지는 추세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철강 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디커플링' 현상까지 짙어지면서 철강 부문 이익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인화 내정자는 과거 포스코 신사업실장과 철강2부문장 등을 지낸 철강맨으로 통한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에는 철강부문장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정자는 철강 사업을 이끈 기술통으로 분류된다"면서 "포스코의 문화를 잘 아는 만큼 철강 부활에 일조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철강뿐 아니라 미래 먹거리인 이차전지 등 신사업의 부진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수요 감소, 리튬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차전지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78.4% 감소한 359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양극재 판가에 연동한 리튬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올해에도 리튬 가격은 글로벌 공급 확대 영향으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 내정자는 생산능력 증대와 기술개발 등 과제를 떠안게 된다.
이 밖에도 안팎으로 논란이 되는 내부 갈등들을 봉합하는 데에 힘을 쏟아야 하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것이 노사간 소송으로까지 번진 호화 이사회 문제다.
포항 지역 시민단체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포스코 최종 후보 6명의 명단이 발표된 직후인 "최정우 현 회장이 후추위 업무에 개입했다"며 최 회장과 박희재 후추위원장을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포스코 경영진과 사외이사가 캐나다·중국에서 '호화 해외 이사회'를 열었다며 지난달 최 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임원을 고발한 데 이은 추가 고발건이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 인선 과정을 둘러싼 잡음이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
후추위를 포함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후추위의 결정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수면 위로 오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적인 부분과 내부 갈등 등 내우외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면서 "차기 회장의 리더십이 어떻게 발현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